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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치킨 반반반 순살 후기

Monthly rental fee 2020. 2. 1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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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으로 네네치킨을 먹었다. 옛날 입맛 답게, 처갓집 양념통닭을 좋아하는데, 새로 이사온 곳에서는 여기까지 배달을 안해준단다. 또한 이 날은 순살이 땡기는 날이었다. 치킨 고르면서 순살을 선택할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이 있는데, 순살치킨을 주문했는데 너겟으로 가져다 주는 곳은 다시는 시켜 먹으면 안된다. 순살은 너겟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일반 치킨에서 뼈만 발라내야 한다는 것을 대한민국 치킨 브랜드 사업주 분들께서는 명심해 주셨으면 좋겠다.

 

반반은 약간 부족한데, 그렇다고 2마리는 너무 배가 부른 경우가 많았는지,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네네치킨에서 반반반 순살을 시켜보았다.

 

1. 네네치킨 반반반 가격 with 순살

크리미언반 + 핫블링반 + 후라이드반으로 뼈가 있으면 26000원인데, 순살이어서 3천원이 추가되었다. 물론 배달없이 직접 가지러 갔기 때문에, 천원 할인 + 펩시 1.5L 제공으로 가격으로 따지면 26500원 정도에 먹었다고 할 수 있겠다.

2. 구성을 보자.

예전에 주문했던 곳에서는 이렇게 섞어서 주문할때 후라이드에 다른 양념이 된 치킨의 소스가 묻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네네치킨은 달랐다. 아주 깔끔하게 섞이지 않도록 포장해 주셨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것이 크리미언인데, 저렇게 양파와 소스가 치킨에 얹혀진체로 배달되는 것이 아니라, 양파와 소스는 따로 담아 주신다. 사진은 파닭 느낌을 내기 위해서 저렇게 올려서 먹은 것이다.

 

3. 맛에 대한 평가

순살 그 자체에 대해

: 내가 그동안 먹었던 순살 치킨 중에 가장 순살 다운 느낌이다. 가슴살 부분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 정말로 일반 치킨에서 뼈만 발라 놓은 느낌이었다. 순살 시켰더니 너겟으로 보내주시는 다른 업체들은 네네치킨 먹어보고 반성하십시오.

 

크리미언 순살

: 크리미언 소스는 과하지 않게 달달한 느낌이었으며 양파와 아주 잘어울리는 맛이었다. 아주 살짝 느끼한 것이 정말 맛있다. (원재료를 보아하니 맛이 없을 수가 없겠군)크리미언 아래 깔린 치킨은 크리미언 소스 없이 먹었을때 후라이드 치킨과 크게 다를바 없었으므로 다음에는 일반 후라이드는 빼고 소이갈릭으로 추가할 것 같다. 크리미언 소스는 처음에 뿌릴 때는 양이 상당히 많아보였는데, 후라이드 치킨에 발라 먹기에는 부족한 양이었으므로, 네네치킨 담당자 분께서는 이부분을 개선해주셨으면 좋겠다. 

 

핫블링 순살

: 이거 완전 물건이다. 일단 양념을 아끼지 않고 넣어주셔서 정말 좋았고, 기존 양념치킨이 너무 달아서 먹기 힘들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먹어 봐야 한다. 분명히 처음 혀에 닿았을 때는 달달하다. 근데 아주 조금씩 매운 맛이 올라온다. 불닭 먹을 때의 그런 소름끼치는 매운 맛이 아니다. 아주 기분 좋은 매운 맛이다. 맥주를 부르고, 탄산 음료를 부르고, 물을 부르는 맛이다. 한입에 넣은 후, 매운 맛이 올라올 즈음, 다시 입에 넣어서 단맛을 느끼고 싶은. 즉 끊임없이 땡기는 단맛과 매운 맛의 조합이다. 물론 매운거 못드시는 분들은 힘들 수도 있습니다. 쇼킹핫 시켰으면 큰일날뻔...

 

후라이드 순살

: 크리미언과 핫블링에 비하면 후라이드는 큰 감흥이 없었다. 아쉽다. 그래도 너겟이 아니라 순살이었으며 순살 후라이드의 경우 너무 과하게 익히면 뻑뻑해지는데, 사진과는 다르게 속살의 수분감이 살아 있어서 아주 탱글탱글하니 좋았다. 껍질은 살짝 두꺼운 느낌이 들긴 했다.

 

기본 반찬

: 무 2개 나오는데, 내가 지금까지 열어본 무 케이스 중에서 가장 잘 열리는 무 케이스 였다. 국물을 하나도 안흘림.

콘은 맛있긴 했는데, 약간 뭉게져서 아쉬웠고, 싱싱한 맛은 없었다. 소스는 그냥 양념소스였다. 떡도 들어있는데 몇개 들어 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핫블링 소스에 찍어 먹으니 옛날에 학교 앞에서 먹던 떡꼬치가 생각나는 맛이었다.

 

네네치킨에서 가장 비싼 조합으로 먹었는데, 오랜만에 전혀 후회스럽지 않은 순살 치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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