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4번째 선크림인 미샤 아쿠아 선젤을 만나게 된다. 지난번 리뷰에서 이야기했던, 각 제품별 단점들을 대부분 극복한 선크림이라고 생각된다. 아래 사진에서 보다시피, 기능성은 이정도면 충분하고, 백탁, 향, 번들거림, 발림성, 세안성, 촉촉함을 모두 잡은, 어찌보면 로션같은 선크림이다.
당연히 남자가 쓰기에도 괜찮고, 여자들이 쓰기에도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상품을 소개한는, 쿨링, 산뜻한 수분감, 데일리라는 태그가 정말 딱 들어맞는 제품이다.
1년에 보통 3개 정도 선크림을 구입해서 사용한다.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발라야 한다는데, 그정도까지는 귀찮고 일단 아침에 기본 베이스 바르고 나서 선크림 한번 바르면 끝이다.
선크림의 성능이라고 해야할까 주로 보는 것은 발림성, 번들거림, 백탁현상은 없는지, 세안력, 피부 알러지 반응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2020년에 비교할 3개의 남자 선크림은 다음과 같은데, SPF50+와 PA+++ 정도의 성능을 가지고 있어 선크림이라고 부를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1번. 이니스프리 포레스트 포맨 노세범 선블럭으로 가격은 보통 50% 할인할때 구매한다.
2번은 미샤 맨즈큐어 선 에센스 수티드 포맨(사진의 가장 왼쪽 제품)
3번은 더페이스샵 내추럴 선 에코 피지잡는 수분선(아래 사진의 민트색)이다.
이제 간단히 비교해보자. (현재는 다른 제품은 전부 다쓰고 이니스프리 사용중)
발림성은 베이스 화장품이 어떤것인지에 따라 다르지만, 딱히 크게 신경쓰지 않는 상황에서 피부에 착 달라붙는 느낌은 미샤>페이스샵>이니스프리 순으로 잘 발린다. 다만 미샤 제품이 가장 액체와 같아서 손가락에 덜어낼때 너무 잘 흐른다. 그래서 한꺼번에 많이 짜지 못하고, 조금씩 짜서 흐르기 전에 서둘러서 얼굴에 발라줘야 한다. 이니스프리와 페이스샵은 점성이 좀 더 높아서 손에서 흐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번들거림은 이번 여름을 지나면서 확실히 알게 됐는데, 가장 덜 번들거리는 순으로 미샤>이니스프리>페이스샵이다. 즉, 미샤 제품이 가장 매트하다. 거꾸로 말하면 페이스샵 제품이 가장 유분이 많게 느껴지는데 좋게 말하면 촉촉함이 느껴진다.
백탁현상은 얼굴에 충분히 흡수시켜주지 않으면 어떤 제품이든 비슷하긴 한데, 그래도 순위를 정하자면 백탁현상이 적은 순서로 이니스프리>미샤≥이니스프리 정도다. 만약에 백탁현상이 너무 많다고 생각되면, 베이스로 바르는 제품을 유분기가 적은 제품으로 바르면 좀더 괜찮아진다. 그래도 피부 수분을 포기할 순 없으니, 부지런히 두드려서 흡수해주도록 하자.
세안력은 기본적으로 워터프루프 성능의 반대로 접근하게 되는데, 미샤의 경우 워터프루프를 강조함과 같이, 가장 안씻기는 순서로 이니스프리>>미샤>페이스샵 정도다. 이니스프리는 왠만한 세안제로 한번만 닦으면 세안이 제대로 안됐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나머지 제품도 화장솜에 묻혀서 토너로 먼저 닦아내는 것을 추천한다.
피부 알러지는 가끔 컨디션에 따라 얼굴에 뭔가 나는데, 피부에 가장 영향을 덜준다고 느끼는 것은 이니스프리>페이스샵>미샤 였다. 미샤라고 해서 엄청 큰 트러블이 생긴것은 아니다.
톤업이라고 약간의 피부 보정을 도와줘서 잡티가 조금 없어지는 듯한 효과를 볼 수가 있는데, 톤업 효과가 좋은 순서로 보자면 이니스프리>미샤≥페이스샵 정도다. 백탁현상의 긍정적인 효과라고 할까?
향은 세 제품모두 크게 거부감은 없으나, 이니스프리는 약간 레몬향 같은 것이 나고, 페이스샵은 딱히 큰 향이 없었던것 같고, 미샤는 지금 딱히 기억은 안나는데 무난했던 것 같다.
한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서 매트한 미샤제품이 괜찮다고 느꼈는데, 한여름이라도 실내에서는 에어컨 때문에 또 금방 건조해지기 때문에 하루 종일 외출이 예정된 여름이라면 미샤제품으로 사용하고 그외에는 미샤와 이니스프리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할 것 같다. 미샤, 이니스프리, 페이스샵 모두 선크림은 50% 할인 자주하니까 피부 건강을 위해 부지런히 사용하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