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때 먹은 연태구냥의 맛이 아직도 기억에 난다. 중국집에서 했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고량주를 먹었었다. 그때의 기억을 잊지 못해, 코스트코에서 연태구냥의 보급형인 리크앤 레드를 구입했고, 오늘은 그에 대한 후기이다.

 

우선 오리지날 연태구냥. 500ml에 34%의 도수를 갖고 있다.

 

 

원재료명은 고량 42%, 정제수 40%, 밀 10%, 보리8%로, 리크앤과는 원재료의 차이가 크다.

 

 

지금부터는 코스트코에서 판매되는 제품명 "연태고량주 리크앤 레드"에 대한 간단 후기를 시작한다. 가격은 21990원으로 375ml가 2병 들어있고 도수는 34%도로 동일하다. 이런 말하기 뭐하지만 그냥 중국스럽다. 누가봐도 중국술.

 

 

원재료명을 자세히 보자. 고량 26%, 정제수 46%, 밀 8%, 쌀 7%, 찹쌀 5%, 옥수수 4%, 효모 3%로 오리지날 연태구냥에 비하면 잡다한 곡물이 많이 들어갔다. 원가는 낮추고 오리지날 연태구냥과 비슷한 맛을 내기 위해 노력했을 모습이 떠오른다. 고량은 수수의 다른말이고, 덥고 건조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아프리카에서는 주식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중국 역시 커다란 사막이 있기 때문에 다른 곡물들 보다 수수를 재배하기 좋은 환경이었을 거라고 본다.

 

 

상자를 열면 아래와 같이 구분되어서 파손을 막았다.

 

 

병은 오리지날 연태구냥과 비교해서 용량 차이에 따른 둘레의 차이만 있을 뿐 별다른 특이사항은 보이지 않는다. 뚜껑을 열면 따르기 아주 쉽게 모양이 잡혀 있는데, 아쉽게도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다. 아직 한병 남았으니, 나중에 먹을 때 추가 업로드 예정.

 

 

제일 중요한 맛을 기록하자면, 오리지날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연태고량주를 먹어본 사람이라면 사과향을 떠올릴텐데, 사과향도 잘 나고, 달콤하며 목넘김도 아주 좋다. 결론은 맛있는 술이라는 것이다. 물론 마시고 난 후에 속에서 뜨거운 기운이 올라오는 것은 마찬가지. 혼자서 거의 다 마셨는데 다음날 숙취가 없었다. 발효주말고 증류주들이 숙취가 적다는데 그 말이 맞나보다.
아직까지 30도 이상의 안동소주를 먹어본적이 없는데, 하루 빨리 비교 후기를 적어보고 싶다. 레드 말고 블루도 있다는데, 원재료명의 차이가 뭔지, 맛은 또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중에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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