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게이밍 노트북을 구입할 생각이었다. 아이가 사용하던 노트북이 배불뚝이가 되서 뒷판과 상판이 분리되어 입을 벌리고 있어서 상판을 닫을 수가 없고, 6년차 정도 되니까 이제 제대로 종료도 되지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쓰던 아수스 노트북을 아이에게 세팅을 해주고 나는 새로 구입할 계획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윈도우 노트북 검색이 대략 한달. 처음 시작한 조건은 gtx3060, gtx3070을 포함하고 디스플레이 화질의 최소 조건이 srgb 100%였다.

이렇게 검색하면 에누리와 다나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것이 레노버 리전5프로 시리즈다. 그리고 추가로 나오는게 아수스의 터프 시리즈가 나온다. 추석을 전후로 특가가 한바탕 지나간 후였다. 대략 가격대는 150만원 전후였다.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구입을 고려하면서 알게된 가장 큰 내용은 전성비였다.
같은 gtx3060이어도 얼마나 전력을 공급하느냐 cpu와 얼마의 비율로 전력을 배분 하느냐로 실제 성능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벽돌 같은 어댑터를 집에 두고 외출시 pd충전 기능을 이용하면서 본연의 성능을 내면서도 무게는 2kg언저리인것...이렇게 찾아보면 가격이 상당히 올라가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시간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특가가 뜨기만을 기다렸는데 뽐뿌에서 서피스프로8 256/16 + 커버 + 슬림펜2 특가를 보게된다. 사실 그 전까지는 윈도우 태블릿이라는 영역 자체를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대략 120만원 전후였는데, 서피스프로8부터 상당히 쓸만해졌다는 의견과 인텔 11세대 cpu때문에 12세대가 탑재된 서피스프로9를 기다리라는 의견이 반반 갈렸다. 다만 서피스프로8의 가격이 120만원 전후까지 내려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서피스프로의 역사적인 가격 후리치기가 걱정되서 서피스프로9를 바로 구입하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되었다.

그래서 돌고 돌아 온게 맥북이다. 맥북으로 급 방향을 돌릴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엑시엑 덕분이다. 게이밍 노트북을 포기하면서 선택지가 상당히 늘어나게 된것이다. 아이폰14가 나오는 시기에 환율이 급등하게 되면서 기존 아이폰 13 시리즈의 가격이 대폭 상승하게 되었다. 시기상 다음달 정도에 m2pro 맥북프로 발매가 예상되는데, 애플의 가격 정책이라면 재고턴다고 기존 모델의 가격을 확 내리지는 않을거라고 판단했다.
그렇게 또 11번가와 쿠팡을 한달 정도 서치했다.

노트북으로 게임을 안하면 딱히 고성능이 필요가 있을까 싶다가도 맥북에어 m2 가격을 512/16으로 맞추면 거의 맥북프로 14인치 프로 최저가인 220만원대와 큰 차이가 없게 되는데, 거의 1년 정도는 외부 모니터 연결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15인치도 블로그 작성시 약간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에 오로지 화면크기의 우위를 기준으로 맥북프로 16인치를 260만원대에 구매하게 되었다. 인생 첫번째 맥북이었던것만큼 실버로 선택했는데,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매장에서 16인치랑 14인치를 들어봤을때 16인치는 이거 뭐야 할정도로 무겁다고 느꼈는데 그건 맥북의 위치가 내 몸에서 멀리 있어서 그랬던거고 막상 책상에 놓고 사용할때는 딱 내가 알던 그 2kg정도의 무게로 느껴진다. 14인치와 16인치 모두 기본형으로 고려했던 상황에서 노트북 고유성을 특징하는 여러가지 요소 중무게 외에, 배터리 성능, 화면 크기, 발열 제어에서 모두 우위를 가진 16인치를 선택한것에 현재 매우 만족이다. 다만 맥os를 처음 사용하는 입장에서 이해도가 전혀 없기 때문에 당장 어떻게 끄는지, 애플만의 고유 키보드 특성도 모르는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상당한 도전임에는 틀림없다. 아마도 애플스도어 카테고리에는 한동안 맥북으로 블로그를 작성하기 위해 그리고 맥북 과 아이폰의 연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과 맥os 사용법을 정리해서 올릴 예정이다.

맥북을 처음 사용하면서 첫인상은 아이폰 사용방법과 닮은 점이 꽤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설정 부분과 우측 상단의 간단 정보??(아직 각 영역의 명칭도 잘 모른다...)가 아이폰과 상당히 닮았다고 보인다.

아직 세세한 부분은 잘 모르지만, 일단 화면 그자체로 주는 만족감이 매우 커서 새로움이 주는 불편함을 이겨내는 큰 원동력이 될것 같고, 아마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을까싶다. 하루 빨리 티스토리 서버가 복구되서 마음껏 글을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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