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하는 막걸리 리뷰다. 리뷰를 할만한 새로운 막걸리를 먹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전통주 마켓을 구경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바로 주문해봤다. 이름은 부자 막걸리로 도수가 10도나 된다. 

원재료를 보자. 물, 쌀, 고과당, 국, 효모, 구연산, 젖산이 들어있는데, 아마도 고과당이 아스파탐의 역할을 하는것으로 보인다. 유통기한도 1년이나 되고, 일반 막걸리와는 다르게 병에 담겨져 있어서 포장이 훨씬 깔끔하다.

맛에 대해 전반적으로 평가해보자면, 향은 괜찮고, 혀에서 느껴지는 첫맛도 막걸리처럼 달달한데, 끝에 술맛이 난다. 기존에 막걸리가 술 같지 않아서 안좋아하던 분들은 좋아할것 같고, 술 같지 않아서 막걸리를 좋아하던 분들은 별로일 것이라 생각된다.

나는 후자의 입장인데, 도수가 높아도 해창 막걸리처럼 술 맛이 안나게 만들수 있을텐데, 나한테는 술맛이 좀 많이 느껴져서 내가 생각하던 막걸리와는 조금 거리가 멀었다. 입에 넣고, 목에서 넘기기까지의 과정을 10으로 봤을때, 과정7정도부터 술을 먹는다는 생각이 든다. 6까지는 누구나 생각하는 막걸리 맛이겠고, 7부터는 호불호의 영역으로 넘어간다.

탄산은 거의 없다고 보면된다. 잘 걸러져서 인지, 건더기 없이 잘 섞인다. 그래서 딱히 목에서 걸리는 느낌은 없다. 

 

양이 기존 막걸리 용량의 절반정도 밖에 안돼서, 배가 덜 부른 장점도 있고, 뒤에서 느껴지는 술맛 외에 모난 곳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안주와도 잘 어울릴 것이다.

아쉽지만 내 취향은 아니라 다음에 또 사먹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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