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한강공원

여름 빼고는 미세먼지 때문에 외출하기가 꺼려진지 오래되었기에, 집에 항상 여분의 마스크가 있었다. 미세먼지가 심하다고는 해도 장시간 외출 할 때 아니면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코로나 때문에 집 밖을 나가기 전에 마스크 부터 챙긴다. 나의 건강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다. 

새로운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온라인을 뒤져보았으나 일단 천원 이하의 마스크가 나오면 대부분 품절이고, 대략 3천원에서 5천원 정도에 판매를 하는 것을 보고(심지어 배송비도 따로다), 일단 버텨보기로 했다. 일주일정도 버텨보다가 때마침 정부에서 공적마스크를 판매한다고 하여, 3월6일, 3월7일, 대형 KF 94, 소형 KF94를 구했던 과정을 적어보려 한다.

1. 공적 마스크 판매처

맨처음에는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판매한다길래 몇번 가봤더니 허탕을 쳤다. 우체국 직원도 짜증이 났는지 이젠 문앞에 마스크 판매 안함이라고 크게 써붙여 놨더라. 아마 대구, 경북 지역의 우체국 또는 마스크를 구하기 위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만 공급이 되는 것이라고 적혀 있었던 것 같고, 온라인에서도 판매를 한다고 했던 것 같다. 동네 주민센터에서는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에만 판매된다고 했기에 애초에 가보지도 않았다.

그래서 깔끔하게 일주일을 기다려, 공적 마스크를 약국에서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중복 구매 방지를 위해 공인신분증 및 본인이 직접 와야만 구매할 수 있다는 공고문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우체국하고 농협하나로마트도 공적 마스크 판매처이다)

2. 공적 마스크 가격 및 조건

KF94 대형 및 소형 모두 1500원에 판매되며, 1인당 2개씩만 판매를 한다. 다행히 동네에 약국이 여러개가 있어서 보통 3번째, 4번째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었다.

3월6일부터 공적 마스크 판매이력 관리시스템이 시행되어, 본인이 직접 주민등록등본 및 공식적인 신분증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아이들의 경우 등본을 떼서 보여주면 약사분이 시스템이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이미 구입한 사람이 아닌지 확인해 본다. 따라서 3월6일, 7일, 8일 중 한번만 1인당 2개만 구입이 가능하며, 대리수령은 불가하고(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직접 가야한다. 혼자 가기 어려운 경우, 부모와 함께 가야함), 이 약국에서 구입한 사람이 저 약국에서 구입하는 얌체 같은 사람은 이제 보기 쉽지 않을 것이다. (내가 마스크 구입하려고 줄을 서 있을 때도, 이런걸모르고, 6일날 이미 A 약국에서 구입했던 사람이 7일날 B 약국에서 구입하려다가 시스템에서 필터링되어 구입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었다.   

3월 9일부터는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다고 해서, 좀 더 구입하기 수월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로 구입에 제한을 두는 것이다.

즉, 월요일에는 1971년생과 1966년생의 구입이 가능하고, 화요일에는 1982년생과 1997년생이 구입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토요일하고 일요일에는 주중에 구입하지 않은(아마 직장인들을 위해 이렇게 한 것 같다) 분들만 구입이 가능하다. 따라서 1인당 1주일에 2개만 구입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딱히 사람이 많은 장소에 있지 않기 때문에 매일매일 마스크를 교체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정도면 충분히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추가정보

1. 외국인은 건강보험증 + 외국인등록증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

2. 장애인 분들은 대리인이 장애인등록증을 지참한 경우 구입이 가능하다.

3. 약국당 대형 50매 또는 100매, 소형 50매 또는 100매가 공급되며, 어제 마스크가 공급된 약국에 오늘 또 보급되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한다. 나 같은 경우도, 소형을 구매했던 약국에서 대형을 판매하는 사람에 헛걸음 한적이 있다.

4. 내가 사는 동네의 경우, 소형이 좀 더 여유가 있어서 10시가 다되어서도 구입할 수가 있었다.

5. 공적 마스크는 약국 뿐만 아니라, 우체국, 농협하나로마트에서도 구입 가능한데, 약국과는 다르게 우체국은 읍면 지역과 대구,청도 지역에만 공급하고 농협은 서울, 경기 지역은 제외되어 공급하며 주민등록정보는 모두 통합관리된다.식약처 공지를 기준으로 약국은 1주일에 1인당 2매가 가능하고 우체국과 농협에서는 1인당 하루에 1매 구입 가능하다. 따라서 집에서 제일 가까운 순으로 열심히 돌아보자.(우체국이나 하나로마트 같이 대형 매장은 마스크 수량이 더 많이 들어올런지는 모르겠다)

6. 마스크 제조원이 동일한 것이 아니다. 즉 정부에서 마스크를 수매하는 대로, 마스크 제조 브랜드와 관계없이 다음날 바로 공급하는 것 같다.

7. 추가로 3월9일부로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자녀들을 위해 부모가 대신 대리구매를 할 수 있도록 개정됐고, 역시나 마스크 5부제에 따른 출생연도 끝자리를 맞춰야 한다.

8. 3월10일 현재는 약국을 제외한 우체국과 농협에서 대리구매는 불가능하다.

-------------------------------------------------

최신업데이트 사항

1.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가 대리구매 할 수 있으며, 출생연도는 일치해야 한다. 즉, 약국에 방문한 부모의 출생년도가 81년일 경우, 자녀의 출생년도가 01년 또는 16년 이어야만 대리로 구매가 가능한 것이다. 이때 주민등록등본과 같이 출생년도를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