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광장시장에 방문했다.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몰라도, 사람들이 정말 많다고 느껴졌고, 식사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게 앞은 대기줄로 인해 발디딜틈이 없었다. 순희네빈대떡에도 본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시장 입구쪽에 새로생긴 곳으로 갔는데, 여기서도 대기를 하긴했으나, 내부가 생각보다 쾌적하고 화장실도 깔끔해서 빠르게 먹고 나올 수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장수막걸리를 먹을려고 했으나, 품절이라고 해서 광화문 막걸리를 처음으로 먹게 됐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얼마전에 포스트했던 전주의 풍남문 막걸리처럼 지역막걸리를 표방하고 있으며, 패키지 모양도 거의 비슷하고, 원재료도 큰 차이가 없다. 혹시나 맛이 다를까하고 먹어봤는데, 안타깝게도 돈을 더주고 먹을 이유는 찾지 못했다. 그러나 평이한 맛이기 때문에 한번쯤 시도해봐도 괜찮을 것이다.
오늘 목적은 육회자매집에서 육회를 먹는 것이었다. 약국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육회자매집이 있는데, 역시나 그곳도 대기줄이 너무나도 길어서, 대로변에 있는 육회자매집 3호점에 방문하게 되었다. 1호점, 2호점에 비하면 자리 간격도 넓고 좌석수도 2배 정도 많아서 한 10분 정도만 기다리고 들어갈 수 있었다. 3호점 답게 외관 및 내부 모두 깔끔했고, 쾌적하고 먹을 수가 있었다. 종로 5가역에서 8번 출구로 나와서 광장시장에 들어가기 전에 대로변에 있기 때문에 매우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포장하는 경우, 줄을 설 필요없이 안에 들어가서 카운터에 말하면 되고, 먹고 갈 경우에는 줄을 서 있으면 직원이 수시로 나와서 인원체크를 하니 잠시만 기다리면 된다.
좌석은 2층까지 준비되어 있는데, 역시나 화장실은 남녀구분되어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었고, 아래 사진에서처럼 우측에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생각보다 가파르니까 술 많이 먹고 난 후에는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오늘의 메인메뉴인 육탕이다. 육회만 먹으면 만오천원, 탕탕이만 먹으면 만오천원인데, 세트로 육탕이를 시키니까 2만8천원이었던 것 같다. 오랫동안 먹고 싶었던 메뉴여서 그런지 맛있게 잘먹었다. 육회양이 좀 줄어든것 같긴한데, 너무 오랜만에 찾은거라서 가성비가 어떤지는 짐작이 되질 않는다.
순희네빈대떡도 그렇고, 육회자매집도 그렇고 온누리 상품권으로 계산했는데, 별말없이 무사히 거스름돈을 받을 수 있었다. 광장시장이 전통시장으로 분류되서 온누리는 당연히 받을거라고 믿고 있지만, 온누리 상품권 스티커가 안붙어 있는 가게들이 많아서 일일이 확인해볼 수는 없었다. 오랜만의 외식 및 나들이여서인지, 꽤나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광장시장을 가로질러 청계천으로 가는길에, 사람들이 유독 많은 가게들이 있었는데, 은성횟집이라고 대구매운탕을 파는 곳이었다. 여기는 순희네 빈대떡과 육회자매집으로 구성되는 메인 먹걸이 골목과는 좀 동 떨어진 곳에 위치했는데, 생각보다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스쳐지나가면서 혹시 몰라 사진을 찍고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사람들이 맛집이라고 하더라. 다음에 시장에 들르면 소주한잔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사진을 남겨본다. 그 옆에도 쭉 대구탕 집들이 있었고, 은성횟집이 아니라도 사람들이 꽤나 모여있었다. 다음번 광장시장 후기는 은성횟집으로 남겨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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