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국립한글박물관에 방문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바로 옆에 있어서, 외부로 나가지 않고, 공원을 통해 바로 연결된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됐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자료의 수집 및 보존으로 한글의 가치와 한글문화를 올바로 이해시키고 널리 알리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한글은 조선의 4대 임금 세종이 우리말과 글을 적기 위해 1443년에 만든 문자인데, 그 이전에도 우리말은 있었으나 이것을 자유롭고 온전하게 적을 수 있는 문자가 없어, 양반들은 우리말로 말하고 한문으로 글을 쓰는 이중적인 언어생활을 했다.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의 '훈민정음'은 슬기로운 사람은 '하루아침 만에 깨우치고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열흘이면 배울 수 있는' 문자였다. '훈민정음'이 오늘날 '한글'이라는 이름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