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국립한글박물관에 방문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바로 옆에 있어서, 외부로 나가지 않고, 공원을 통해 바로 연결된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됐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자료의 수집 및 보존으로 한글의 가치와 한글문화를 올바로 이해시키고 널리 알리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한글은 조선의 4대 임금 세종이 우리말과 글을 적기 위해 1443년에 만든 문자인데, 그 이전에도 우리말은 있었으나 이것을 자유롭고 온전하게 적을 수 있는 문자가 없어, 양반들은 우리말로 말하고 한문으로 글을 쓰는 이중적인 언어생활을 했다.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의 '훈민정음'은 슬기로운 사람은 '하루아침 만에 깨우치고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열흘이면 배울 수 있는' 문자였다. '훈민정음'이 오늘날 '한글'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사물의 모양을 본떠 만든 8개의 기본 글자인 'ㄱ, ㄴ, ㅁ, ㅅ, ㅇ, ㅡ, ㅣ, ·'을 응용하여 28개의 글자를 만들었다. 국립한글박물관 2층에는 '한글이 걸어온 길'이라는 상설전시실이 있어서, 한글의 시작과 발전에 대한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국립한글박물관 가는법

처음에는 박물관 홈피에 나와 있는것처럼 이촌역 2번출구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밖으로 나와 국립한글박물관에 들어갔는데, 다음에는 아래와 같이 국립중앙박물관 2번출구에서 연결되는 박물관 나들길(지하통로) 끝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1층으로 나와 국립중앙박물관 공원을 가로질러 한글박물관으로 가려고 한다.

한글박물관에 갈때는 이촌역 2번 출구를 이용했고, 집으로 갈때는 위에서 설명한대로 진행했다.

 

국립한글박물관 주차

아래와 같은 정보로 이용할 수 있는데, 주차대수가 많지가 않아서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장에 주차 후, 걸어와도 좋을 것 같다.

국립한글박물관 입구

박물관 자체는 그리 크지 않지만, 주입구가 1층에 있는 것이 아니라, 2층에 있어서 에스컬레이터 또는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데, 만약 거동이 불편한 경우나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 에스컬레이터 아래쪽에 있는 한글도서관 입구로 들어가서 방문록 작성 후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2층 및 3층으로 이동할 수가 있다.

 

국립한글박물관 한글놀이터

아래와 같은 회차로 진행되는데, 관람시간이 55분인 이유가 있다. 개인적으로 8세 이상이면 많이 시시해 할 것이고, 한글을 이제 알기 시작하는 수준의 아이가 적당하게 놀 수 있을 것 같다. 

체험은 주로 터치형태의 디스플레이를 활용해서 이뤄지는데, 아래와 같이 글자 맞추기도 있고(글자를 맞추면 아래와 같이 동물 이름이 나타난다), 

이렇게 스마트폰으로 문자 쓰듯이 모음과 자음을 맞추는 게임도 있으며(완료하면, 사진을 찍어서 전체 화면에 보여준다), 점을 찍어 글자 만들기도 있으며, 이미지를 보고 글자를 맞추는 게임도 있다.

그외 몇가지 체험형 게임들이 존재하나, 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놀이터에서 체험을 진행해야 하므로 손에 습기가 차서 오랜시간 지속할 수는 없었다.

 

3층 기획전시실 - 노랫말 선율에 삶을 싣다.

사실 이번에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한글놀이터가 아닐, 10월 18일까지 진행되는 '노랫말'이라는 기획전시를 관람한 것이었다. 노랫말에 한글을 썼던 일제강점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들로 노랫말과 관련된 한글의 다양한 활용에 대해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시간이 된다면 반드시 관람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전시형태도 그렇고, 눈과 귀가 모두 즐거워지는 구성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관람을 했다. 일부러 사진은 찍지 않고, 가능한 많은 것들을 몸으로 느껴보고자 했다. 간만에 얼마 남지 않은 지적 갈증에 대한 욕구를 어느정도 채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국립한글박물관에는 그 외에도 한글배움터(외국인과 다문화 주민등이 한글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만든 체험 공간), 한글도서관(국어와 한글의 역사, 문자사에 관한 자료 및 어린이 한글 교육 자료와 한국의 문화/예술 자료도 제공함), 간단한 음료를 먹을 수 있는 카페(곳곳에 정수기는 비치되어 있고 당연히 수유실도 있다) 그리고 한글과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처음 방문하는 분들이라면,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구경을 하고, 야외에 잘 구성된 잔디밭과 공원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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