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여름에 우연한 기회에 고속터미널 데블스도어에 방문하게 되었다. 일단 기본적으로는 맥주를 주력으로 파는 가게이고, 다른 가게에서 배부르게 저녁을 먹고 방문했던터라 안주는 딱히 주문하지 않았다.

 

데블스도어 코엑스점이 가까워서 자주 갈 수도 있었을거 같은데, 코로나가 퍼지고 나서는 밖에서 술을 마시기 보다는 마트에서 술을 구입 후 집에서만 주로 먹었던 것 같다. 18년도, 17년도만해도 수제 맥주, 특히 에일이나 흑맥주 같은 라거 이외에 다른 맥주들의 구입이 쉽지 않았는데 19년도 들어서 대형마트들에서 공격적으로 수제 맥주와 다양한 맛을 가진 맥주들을 적극적으로 수입 판매해주는 덕에 데블스도어와 같은 술집에 방문하지 못하는 것이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다른 지점은 모르겠고, 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 점의 분위기는 정말 어썸이다. 간단하게 사진 몇장만 보자. 아래는 맥주 만드는 프로세스를 간단하게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맥주를 직접 만들어서 판매를 하는데, 일하시는 직원분에게 여쭤보니 양조사?주조사?분들이 상주하는 것은 아니고 매장을 돌아가면서 관리를 한다고 한다. 사진 찍을 당시에 별다른 제재는 없었는데 혹시나 문제가 된다면 연락주세요. 사진은 삭제하겠습니다.

요런식으로 다양한 공정이 자동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 엄밀히 말하면 맥주 만들기는 batch 과정인거 같으니 반자동인가....

아래에서 보는것처럼 맥주 마시기 딱좋은 자리구도와 분위기다. 조명도 은은하고, 맥주는 당연히 맛있고, 그로 인해 분위기 잡기가 매우 좋다. 

데블스도어 관련 아쉬운 것은 적어도 매장에서 파는 음식이나 주류에 대한 가격 정도는 홈페이지에 공유해줘도 좋을법한데, 나는 일단 그런 내용을 못찾겠다. 입소문 통해서 퍼져나가길 원하는건가? 심지어 데블스도어 연관 검색어로 데블스도어 가격이다. 내 기억으로 맥주 한잔(300ml정도 였던것 같다)에 8천원 정도에 먹었던것 같다. 

너무 조용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맥주 먹을때 좋아하는 분위기이고, 조명도 대화에 집중하기 좋은 방향과 위치에 자리잡고 있으니, 수제 맥주가 먹고 싶으면 한번쯤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코로나 끝나면 코엑스점도 한번 방문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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