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시동이 잘 안걸리기 시작하더니 뭔가 힘이 없는 듯하여 배터리 교체를 알아봤다.

내가 이번에 선택한 모델은 델코 DF80L로 나랑 같은 차량을 가진 사람들이 이 제품으로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과감히 주문을 했다.

자동차 배터리 교체는 대략 3가지 방법이 존재하는데,
1. 우리집으로 배터리를 받아서 내가 직접 교체 후 폐배터리 반납 (굳이 폐배터리를 미반납할 이유가 있을까 싶다)
2. 평소에 가던 직영센터나, 동네 카센터에서 교체
3. 배터리 판매 업체와 연계된 지정점으로 배터리를 배송 받은 후, 별도의 공임비 지불

나도 왠만해서는 직접 뭔가 해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첫번째 시도라 안정적으로 3번을 선택했다. 대략적인 비용을 따져보면, 1번이 가장 저렴했고, 2번은 1번의 2배 수준으로 비쌌고, 3번은 1번에서 공임비만 추가된 비용이었다.

배터리 교체에 대해 알아봤을때, 다양한 배터리 교체 업체들의 블로그가 먼저 검색이 됐는데, ECU가 초기화 되지 않게, 보조 전력을 연결해줘야 한다던가, 뭔가 추가적인 조치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차종마다 다르겠지만, 내차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됐다.

1. 자동차 시동을 끈다.
2. 자동차를 고정하기 위해 체결된 곳과 +-를 연결하기 위한 단자 부분을 분리한다.
3. 배터리를 빼고, 새로운 배터리로 교체하는데, 배터리를 새걸로 교체하기 전에 새 배터리 양옆에 숨구멍 테이프 및 찰흙 (아주 작음)을 먼저 제거한 후에, 기존 배터리 있던 자리에 넣어준다.
4. 아까 분리했던 배터리 고정부와 +- 단자를 다시 잘 연결해준다.
5. 시동을 켠다.
6. 끝
7. 전압을 체크해준다던지 뭔가 부가적인 조치를 해주지 않았다. 필수가 아니라는 뜻이겠지??..

내 차는 복잡한 전기장치들이 많이 없어서, 다시 시동을 켰을때 달라진 점이 몇가지 없었는데,
1. 시계가 리셋됐고,
2. 운전모드가 normal로 변경(보통 eco모드로 다님)
3. 운전석 왼쪽에 안전관련해서 켤 수 있는 버튼이 있는데, 그게 꺼져서 다시 킨 정도 밖에 없다.

뭐 계기판에 보이는 누적 거리가 초기화 됐다거나, 누적 연비가 0으로 바꼈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번에 상당히 많은 업체를 알아봤는데, 최저가라고 검색이 되도 기본적으로 다음의 비용이 추가된다.
1. 배송비
2. 폐배터리와 신규 배터리 용량 차이
3. 지정점 이용에 따른 공임비이다.

아저씨가 교체하는 모습 잘 봐뒀으니, 다음부터는 그냥 집으로 시켜서 직접 교체할 계획이다. 잠깐 보시더니 교체하는데 10분도 안걸렸다..거의 에어컨 필터 교체 수준이다..차 종마다 교체 난이도가 다를 수는 있겠지만 일단 내 차는 이정도 수준에서 큰 문제 없이 마무리 된것 같다.

# 참고로 배터리를 교체하기 한달전쯤에 배터리 방전으로 시동이 안걸려서 고민 한적이 있다. 차를 운전하기 위해선 자동차 보험이 필수적인데, 여기에 특약 사항으로 3천원인가 5천원 정도만 추가로 내면 연간 5회에 한해 무료로 보험사에서 배터리 시동을 걸어주러 온다. 그때 붐비는 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한시간안에 도착해서 마무리가 된 것 같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시동 안걸리는 차들이 늘었을거 같은데, 배터리를 교체하면 말도 안되게 시동이 부드러워지니 적절히 교체하도록 하자.

# 배터리 교체 주기의 경우, 나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는데, 공식 센터에 매년 엔진 오일을 교체하러 가면 종합검진 서비스를 무료로 해주는데 거기서 배터리 상황을 이야기 해줘서 알게되었다. 대략 배터리 잔량이 새거 대비 20% 정도 아래로 내려가면 슬슬 교체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를 해줬고, 이쯤 되면 시동 걸때 계기판의 깜빡임이 늘어난다거나 뭔가 매끄럽지 못한 느낌이 들것이므로, 길게는 5년, 짧게는 2~3년 정도가 될때 배터리 상태를 체크해보기를 추천한다. (특히 블랙박스를 상시전원으로 켜놓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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