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11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두닷 페이크 전신거울 행거. 전신거울이 필요했고, 행거도 필요했다. 자주쓰는 가방이나 외출복을 걸기 위해 커다란 행거를 설치하기가 꽤나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한 5년 전쯤에 구입했던 것 같은데, 지금까지도 내 곁에 남아 때로는 현관문 근처에 때로는 안방에 때로는 거실에서 그 몫을 해내고 있다.

 

일단 장점이라면 싸구려 전신거울과는 다르게 왜곡이 작다. 또한 사이즈 역시 큼지막해서 표준키 이상의 남녀도 커버 가능한 사이즈이다. 또한 전신거울 뒤에 행거가 있어서 겨울옷은 여유롭게 2벌, 춘추복은 3벌 정도 거치가 가능하다. 또한 단순히 행거만 설치한게 아니라 전신거울 하부에 단을 나눠서 바구니 등을 활용하여 별도로 수납까지 할 수 있게 하였다. 색상 또한 어디에 두던지 무난하게 배치가 가능하고 디자인 또한 깔끔하여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다.

 

사진 속의 공간은 드레스룸 바로 앞으로, 문이 열리고 닫히는 공간 사이에 딱 사이즈가 나와서 배치했었고, 자주 쓰는 가방을 고리를 이용하여 걸어두었다. 아래쪽에는 역시 자주 입는 옷을 두어서 언제든지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했다.

 

 

뒤쪽을 좀더 자세히 보면 생각보다 공간이 넓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신거울의 폭과 앞뒤의 깊이?가 거의 같아 정사각형의 긴 타워와 유사하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유일한 단점은 부실한 하체이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삼각형 모양의 지지대 형태를 하고 있어서 양옆으로의 흔들림에 취약하다. 만약 어린아이가 옆에서 잡고 일어서려고 한다면 쉽게 기우뚱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래 조이고 푸는 검정색 받침이 있어서 기울기 정도를 조절할 수 있으나 뒤쪽의 양 모서리에도 받침이 추가된다면 더욱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언제까지 사용할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어디 한군데 부러지거나 유리가 깨지기 전까지는 계속 사용할 것 같다. 두닷 마리에가 저렴하긴 한데, 미용실이나 별도의 드레스룸에서나 어울릴 것 같고, 공간활용과 디자인 측면에서는 두닷 페이크 전신거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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