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믹서기 잘 쓰고 있었는데, 어느샌가 결합부의 고무링이 사라졌다. 이게 없으면 갈려고하는 재료들이 믹서기 밖으로 모두 흘러 나오게 된다.
다시 한번 필립스로 구입하려고 했는데, 세월이 거의 10년이나 지난만큼 다른제품이 어떤게 있느지 알아보려고 했다. 비싼 브랜드로는 닌자가 있었고, 독일제인 WMF, 필립스, 도깨비방망이, 쿠첸, 신일, 보랄등이 있었는데, 딱 중간정도의 가격인 테팔 bl7000으로 구매했다.
구매기준은 별거 없었는데, 몸체와 칼날이 분리되어 세척이 용이한가, 용량이 1.5L 정도 되는가, 몸체가 플라스틱으로 가벼운가(BPA 프리로 구입하고 싶었지만 그럼 가격이 비싸졌다)를 놓고 구입하게 되었다.
구성품은 매우 단촐하다. 설명서와 보증서가 들어있고, 그림으로 간단한 사용법이 안내되어 있다.
플라스틱 몸체에는 락 시스템이 되어 있어서 상단 뚜껑 및 하단의 본체와의 결합시에 단단하게 잠금 기능을 제공한다. 물론 뚜껑의 가운데 부분만 별로도 오픈할 수가 있다.
칼날은 생각보다 날카롭기 때문에 분리 및 세척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아이들 손에 절대 닿지 않도록 해야한다. 뭐 대단한걸 갈아서 먹으려는 것은 아니었고, 얼린 과일, 얼음, 야채 정도만 잘 갈리면 ok였으므로, 바로 얼린 과일과 우유를 넣고 갈아 봤는데 지난번 제품보다 거품이 상당히 부드럽게 생성되었으며, 다만 소음은 필립스 제품보다 좀 더 둔탁하고 컸기 때문에 단독 주택이 아닌이상 이른 아침과 밤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다.
작동부는 매우 단순해서, 사용에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이고, 사용 후에는 아래에 전선을 말아서 넣어 놓을 수 있으나, 청소기의 자동 리와이어링 기능 정도로 생각하면 안되고, 그냥 단순히 쑤셔 넣을 수 있다 정도로만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다만 본체 바닥에 bl3001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니(제품 뒷면에는 bl3008로 되어 있음), bl3001을 단순히 디자인만 살짝 바꿔서 bl7000으로 포장만 바꿔서 판매하는 것은 아닐까 살짝 의심해 본다. 아니면 bl3008 파시클릭7000인가 싶기도 하다. (근데 연관 검색어가 왜 김종국 믹서기 인거지?)
진공으로 되서 아주 균일하게 갈리고, 다음날 층분리도 안되는 믹서기들도 있다고 하는데, 이거 고장나면 한번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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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사용 후기
1. 과일 갈았을때, 이것도 다음날 층분리가 되지 않을정도로 잘 갈린다. 진공으로 갈리는 믹서기까지 쓸 필요는 없겠다.
2. 소음 수준은 확실히 시끄럽다. 아래에서 보는것처럼, 아주아주 시끄럽다. 청소기 수준이라는데, 집에 있는 진공 청소기보다 소리가 더 날카롭게 들려서, 아주 짧게 쓰는 것이 바람직하겠다.(저녁 9시 이후에 사용하는 것은 완전 민폐...물론 새벽같이 사용하는 것도 완전 비추한다)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믹서기 본연의 역할은 아주 잘 하기 때문에,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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