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겨울을 조금 더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몇가지를 구매 후 집에 설치해 봤다.
10월 중순 정도에 창문과 현관문에 커튼 말고는 아무것도 안해놓은 상태였는데,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슬슬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마트와 다이소에 갔더니 역시나 겨울철 외풍 차단과 관련된 상품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었다.
일단 집을 살펴보면 바람이 들어올만한 곳은 두 군데 뿐이다. 창문과 현관문이다. 외풍을 차단하고,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한 가장 비싼 방법은 샤시 교체와 현관에 중문을 설치하는 것이다. 샤시의 경우, 거실창은 그나마 PVC로 되어 있는데, 오래된 베란다 창문을 요즘 나오는 타입으로 바꿔주거나, 각 방에 있는 나무창을 단열창으로 바꿔주는 것이다.
위의 방법은 영구적이지만, 가장 비싸고 내 집이 아닌이상 손대기가 쉽지가 않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추천한다.
1. 집에 있는 커튼을 방풍/방한/암막 커튼으로 교체한다.
2. 현관이 끝나는 지점 천장에 압축봉을 설치하고, 중문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게 방풍 커튼을 길게 설치한다.
2번까지 기본으로 했는데도, 집이 추우면 아래와 같이 추가 조치를 취할 수가 있다.
우선 창문부터
3. 3m문풍지로 샤시와 창틀 사이의 틈을 막기.
아래는 3m 문풍지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데, 나는 이걸 뜯어서 붙인게 아니라, 창틀에 끼워지는 창문 사이라고 해야되나, 거기를 보면 창문이 닫힐때 소리가 나지 말라고 또는 기존 창틀의 크기 대비 창문의 깊이를 조절하기 위해 중간 중간에 플라스틱 완충제 같은 것이 부착되어 있는데, 창문에 붙어있는 모헤어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찬바람이 들어오는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이걸 접어서 그 사이에 끼워 넣었다.
이렇게 해도 창문 열고 닫는데 문제가 되지 않았고, 바람은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었다. 창틀의 위와 아래는 창문하고 어느 정도 간격이 있을텐데, 이부분은 3m문풍지를 창틀에 붙여서 바람이 덜 들어오게 했다.
4. 투명문풍지 사용하기 (문풍지와 비슷한 역할인데 추가로 틈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막았더니, 이제는 왼쪽창과 오른쪽창 사이의 공간에서 바람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요즘 나오는 창틀은 이 사이도 딱 밀착되고, 모헤어도 꼼꼼히 되어 있는데, 집이 오래되서 그런지 이제는 모든 바람이 여길 통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투명 문풍지인데, 시중에 판매되는 종류가 상당히 많지만 나는 실리콘 타입으로 구매를 했고, 보는 바와 같이 그 폭이 35mm, 45mm짜리로 구입을 했다. 사람들의 후기를 들어보니 어느정도 길이감이 있어야 창틀 또는 샤시와 길게 밀착해서 효과적으로 바람을 막아준다는 것이었다.
공간이 좁은 곳은 35mm를 활용했고, 공간이 넓은 곳은 45mm를 사용했다. 설치는 매우 간단하다. 집에 있는 창문 대부분의 틈을 이걸로 막았는데, 35mm x 3개, 45mm x 3개 정도 구입했더니 거의 딱 맞게 사용했다. 판매처가 많으니 각 판매처의 상세 설명을 활용하면 된다.
이렇게 했더니, 샤시와 샤시 사이의 틈새로 바람이 직접들어오는 것을 막을 순 있으나, 한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에는 살짝 역부족이었다. 투명문풍지는 집안의 온기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아주는데 좀 더 효과적으로 보인다.
5. 뽁뽁이
창문의 유리에 붙여서 열전도를 막는 제품으로, 워낙 유명하니 별도로 소개할 필요는 없지만, 왠만한 집에서는 필수적으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뽁뽁이간격이 큰 것도 판매를 한다. 앞창, 뒷창 모두 붙이면 더욱 효과적이다. 포장용 뽁뽁이를 붙이는 경우도 봤는데, 내가 이번에 붙여보니, 너무 잘 떨어지고 두께에서도 차이가 났다. 왠만하면 단열용으로 붙이도록 하자.
위의 사진과 같이 붙였는데, 창문 앞뒤를 모두 붙였다. 뽁뽁이는 열전도를 완화시켜주므로, 밖의 찬공기와 집의 따뜻한 공기가 직접적으로 열교환을 할 수 없도록 막아서 집안의 온도가 오래도록 따뜻할 수 있도록 유지시켜준다.
6. 모문풍지
투명문풍지를 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찬기운이 느껴지는 것이 싫어서, 샤시 사이의 틈새가 좀 큰 곳은 모문풍지를 사이에 끼워서 넣었다. 이 방법으로 샤시사이에서 들어오는 찬바람 90% 정도는 막은 듯하다. 이제 샤시 사이에서 찬 기운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아래 사진과 같이 샤시와 샤시 사이에 끼워 넣는데, 다이소에서 파는 모문풍지는 두께가 좀 있어서 틈새의 거리가 좁은 경우 창문 열고 닫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거리당 가격대가 가장 높은 제품이었는데, 가격만큼 효과가 좋았다.
7. 방풍비닐
창문에 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다. 안방 창문의 베란다 방향에 3m외풍차단 비닐을 붙였다. 한번 찢어지기 시작하면 아주 쉽게 손상되는데, 그렇지 않는 경우 생각보다 튼튼했다. 저렴한 방풍비닐을 구입하면 지독한 냄새로 인해 그 근처로 가기 싫어질수 있으니 후기를 잘 살펴보자. 3m 외풍차단 비닐은 딱히 냄새가 나진 않았고, 얇아서 시공하기 좋았다.
안방 창문에 설치한 이후 효과가 좋아서, 세탁실과 작은방 창문에도 설치했으나, 외부 온도가 낮아서 양면 테이프가 오래 지속될것 같지는 않다. 방풍비닐 역시 창문과 비닐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 접촉에 의한 열전도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8. 풍지판
풍지판은 샤시의 아래쪽에서 들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는 것으로 아직 여기까지 적용해보진 않았다. 아주 간단히 조치할 수 있어서 아직 풍지판까지 구입하진 않았다. 이건 최후의 수단이다.
그 다음 현관문 방풍 작업.
1. 현관문 고무패킹 교체
현관문 틀에 있는 고무패킹도 빈틈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너무 오래되서 삭았거나, 그 탄력을 잃어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과감하게 교체해주자. 아주 쉽다.
2. 투명문풍지로 틈 막기
그래도 바람이 들어오면, 위에 창문에 사용했던 투명문풍지를 문을 닫았을때 집안으로 말리게 설치를 해주면 바람을 아주 꼼꼼하게 막아준다. 단점이라고는 현관문을 닫을때 좀 더 힘을줘서 문을 닫아야 한다는 것 뿐이다.
3. 단열폼블럭 붙이기
현관문의 틈새 뿐만 아니라, 문 자체에서 열을 빼앗기는 확률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집에 있는 문이 오래됐다면, 단열폼블럭을 현관문에 붙여보자. 그러면 한결 차가운 기운이 사라질 것이다.
4. 결로흡수 테이프
평소에는 괜찮은데, 저녁에 음식을 하려고 오랫동안 가스렌지를 켜놓는 경우, 다음날 아침 현관문에서 다량의 물방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커튼으로 중문을 만들어줬음에도 불구하고 습도가 높고, 온도 차이가 심해서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하지만 수면 중에 느끼는 습도가 그렇게 높다고 생각되지 않아서, 결국에는 현관문틀 전체에 결로흡수 테이프를 붙였다. 아래사진에는 일부만 붙여놨는데, 사진에서 보이는 다른 문틀쪽도 전부 결로흡수 테이프를 붙였다.
위에 소개한 방법들은 일장 일단이 있지만, 손쉽게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외풍 차단 방법이고, 방풍 비닐을 제외하고는 여름에도 큰 불편함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어서 지속성도 상당히 좋다.
현재까지는 만족스러운데, 앞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과연 어떨지 한번 지켜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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