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맥북 구매 후, 왠만하면 진짜 사이드로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을려고 했다. 그러나 그 결심은 하루만에 무너졌는데, 트랙패드가 웹서핑등의 소비적인 일에는 매우 적합한데, 블로그 작성등의 생산성 작업을 하기에는 아직까지는 맥북에 대한 수련 및 적응이 부족하여, 마우스의 사용이 매우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내가 알기로 대부분의 유선 마우스는 USB-A를 사용하는데, 이번에 구입한 맥북프로 16인치 m1pro의 경우, USB-C (with 썬더볼트4)만 3개가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찾아본것이 맨처음에는 USB허브였다. 왜 그..유명한 제품들 많다. 대표적으로 칼디짓하고 벨킨.....대략 30만원에서 40만원 정도로 구할 수 있다. 나는 당분간 외부 모니터를 연결할 생각도 없고, 유선랜 연결이 필요할 일도 없을 것 같고, 외장하드나 마우스 외에는 추가적으로 연결이 필요한 외부 장치가 없다고 판단되어, 가장 단순한 형태의 USB-C to A 어댑터만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애플에서 나오는 정품은 대략 2만원 후반 정도의 가격인데, 내가 아무리 애플 대주주지만, 가격 책정이 조금 너무한다 싶어서, 바로 벨킨을 찾아봤고 F2CU036bt라는 모델명을 가지는 제품으로 바로 구입하게 되었다.

 

그래도 왠지 애플 정품을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걸 보니, 역시나 애플..내가 대주주가 된 이유가 있다. 다음에 돈 많이 벌면 정품으로 한번 써볼까나.....

별거 아닌, 당연한 말인데, 이 당연한 것을 상당히 잘 표현하는 애플이다. (물론 싸구려 중에는 충전만 되거나, 파일 전송만 되는 그런 반쪽짜리도 존재한다)

나야 벨킨 제품을 처음 써보지만, 애플 유저들 사이에서는 정품과 비슷한 성능에 저렴한 가격으로 정평이 나 있었기 때문에, 큰 고민없이 구매가 가능했다.

상자도 조촐했고, 내용물도 딱히 사진찍어서 보여줄만한 것이 없다. 제품 후기를 보면, USB-A와 연결부위가 빡빡하다는 의견이 제법있던데, 내가 직접 연결해보니 끝까지 밀어넣으면 딱!하는 소리와 함께 정확하게 체결되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매우 안심이 되는 빡빡함이었다. 

사진으로 보는것보다, 훨씬 짧고, 케이블은 보이는것보다 꽤나 두꺼워서 퀄리티에 매우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로지텍 마우스와 연결하면 이런식이다. 

큰 돈들이지 않고 기존에 사용하던 USB-A 제품들을 맥북에 연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만족스러운 USB허브다. 대략 만원 중반정도의 가격에 구입했는데, 딱히 비싸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걸보니, 맥북 구매 후 간이 좀 커졌구나 싶은 생각도 드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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