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역에서 볼일을 보고, 평일 점심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 처음오는 동네는 아니지만, 와서 밥까지 먹었던적은 없었고, 그날따라 순대국이 먹고 싶어 서대문역 맛집을 검색하다가 고모네순대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기본적으로 네이버보다는 다음의 리뷰 점수가 좀 더 낮은 편인데, 평점 4.4점으로 아주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메뉴는 상호명 그대로 순대국인데, 당면순대와 머릿고기 반반, 머릿고기만(당면순대 3개 기본), 내장만(당면순대 3개 기본)해서 선택할 수 있고, 내가 시킨건 내장만 있는 순대국이었다. 

배추김치와 깍두기는 상 옆에 뚜껑으로 덮여져서 올려져 있는데, 냉장고에 들어있다가 점심시간 근처에 손님들이 올때쯤 미리 꺼내놓은것처럼, 약간의 냉기를 머금고 있어서, 먹기 괜찮았는데, 깍두기는 아직 익기 전이었고, 배추김치가 먹을만 했다. 

기본간은 매우 적절해서, 원하는 수준으로 다데기라던지, 청양고추, 새우젓을 넣고 간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사진에는 없지만 당연히 들깨도 원하는 만큼 넣어서 먹을 수 있다.

겉에서 보이는것보다 가게 안이 훨씬 더 넓었고, 좌석간격이 적당히 떨어져 있어서 쾌적하게 먹을 수 있었다. 11시가 약간 지난 시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근처 직장인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하나둘 들어와서 먹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동네에서 어느정도 인지도는 있는것 같다.

맛있게 먹고 가게에서 나오는 시간에는 본격적으로 점심시간이었는데, 대로변 바로 한골목 뒤쪽으로 사람들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었다. 

8천원인가 9천원 결제했는데, 완전 존맛! 이정도는 아니어도, 고기양도 괜찮고, 국물도 괜찮아서, 근처에 들릴일이 있을때, 그리고 순대국이 먹고 싶을때 다음에 한번 더 들려도 될 정도라고 생각하는 가게를 하나 찾게 되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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