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6번째 지리산 노고단을 찾았다. 6년 연속, 매년 10월에 지리산 노고단을 오른 것이다. 오늘이 그중에 가장 날씨가 좋은 날이었다. 또한 처음으로 성삼재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보통 낮 12시 정도에 주차하면 주차 가능성이 0에 가까운데, 주말도 아니고 아직 단풍이 제대로 펼쳐진 시기도 아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성삼재 주차장 입구까지 차를 몰고 갔는데, 차 2대가 때마침 나와주는 덕분에, 간신히 주차를 할 수 있었다.
1. 지리산 노고단 탐방 시 주차하는 요령 및 성삼재 주차장 요금
지리산 노고단을 가기 위한 가장 가까운 주차장은 성삼재 주차장이고, 그다음이 시암재 휴게소이다. 그러나 주말 이용 시 낮 12시 즈음에 도착한다면, 주차장 주차는 불가능에 가깝다. 올해로 6년째이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한 번도 주차하지 못했다. 주차를 한 번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성삼재 주차장 요금을 알아볼 필요도 없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주차비를 결재해봤다. 아래 주차장 입구에서의 사진을 보면, 최초 1시간에 1100원, 그 이후 10분당 300원, 7시간 30분 이상은 13000원이다. 성삼재 주차장에 주차 후, 성인 걸음으로 노고단만 다녀올 시에는 대략적으로 4시간이 소요되고(대피소 근처에서 밥 먹는 시간 포함), 가족단위로 움직일 경우에는 넉넉히 5시간 정도 예상하면 된다. 따라서 오늘 나 같은 경우는 1100원(1시간) + 9000원(300분=5시간)으로 총 6시간 정도를 산에 있었다.
2. 노고단 주차장(성삼재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거리
주차 후, 노고단 정상까지는 대략적으로 4등분 할 수 있는데, 주차장 입구에서 첫 번째 나무계단, 나무계단에서 첫 번째 가파른 경사의 돌계단, 돌계단부터 노고단 대피소, 대피소부터 정상까지의 순서이다. 등산 난이도와 시간을 고려했을 때 이 정도로 나눌 수 있을 것이고, 해당 포인트에서 적절히 쉬어 간다면 노고단 정상까지 가는 것을 포기할 만큼 엄청 힘든 코스는 아니다. 아래와 같은 이정표가 있는 곳이 잠깐 쉬어갈 곳이다.
3. 입산시간제한
지리산 국립공원은 대한민국 1호 국립공원으로서(숲과 노고단을 지키고자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는 말을 들었다), 노고단의 경우 사람들의 무분별한 벌목으로 인해 황폐화된적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복원 전까지는 노고단 고개에 있는 돌탑까지밖에 구경할 수 없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현재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했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우리 모두 조심해야 한다. 또다시 노고단이 황폐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입산시간제한 및 예약 정원이 있어서 해당 인원을 초과할 수 없다.
아래와 같이 입산제한 시간이 적혀 있긴 한데, 노고단의 경우, 노고단 고개에서 오후 4시까지 들어가서 오후 5시 안에만 밖으로 나오면 된다. 즉, 마지막 입장은 오후 4시이고, 운영시간은 새벽 5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4. 지리산 노고단 탐방 예약
지리산 노고단 탐방을 위해서는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 구간은 노고단 고개부터 노고단 정상까지의 500m로 아래 주소로 들어가면 간단히 예약을 할 수 있다.
https://reservation.knps.or.kr/information/trailInfo.action?trailCd=3
하루 최대 인원은 1920명이며, 예약을 안 해도 입장을 할 순 있으나, 하루 최대 인원 초과 시에는 원칙적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오늘도 예약 없이 온 사람들을 꽤 볼 수 있었는데, 이름하고 전화번호 적고서 입장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노고단 정상에 올라서면 이런 경치를 맛볼 수 있다. 미리 예약할 경우, 해설사 분께서 노고단 주변을 설명하는 것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알찬 시간이 될 수 있다.
5. 10월 방문 시 복장 및 10월 초 지리산 노고단 단풍
10월은 단풍으로 인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한글날인 오늘의 경우, 매우 쾌청한 날씨로 긴바지, 반팔, 긴팔티셔츠 정도만 입으면 노고단까지 올라갈 때는 매우 적절한 옷차림이고, 내려올 때는 약간 추울 수 있는 복장이다. 산 그늘이 생각보다 차게 느껴진다. 그리고 아직 본격적으로 단풍이 든 상황은 아니므로, 10월 중순 이후쯤에 오면 더욱 붉은빛으로 물든 지리산을 감상할 수 있겠다. 아래는 오늘 찍은 사진이다.
6. 화장실 및 편의시설
화장실은 성삼재 주차장에 2개, 노고단 대피소에 1개가 있고, 그 중간에는 없다. 또한 노고단 대피소 앞 화장실에는 휴지가 없다. 노고단 대피소에는 약수가 나오는데, 오늘 갔을 때는 먹을 수 있었다. 노고단 대피소 안에서 생수나 캔커피 정도는 판매하고 있다. 노고단 대피소도 사용하고 싶으면 예약을 미리 해야 한다.
7. 기타 정보
- 천왕봉을 가기 위해, 노고단 코스를 선택한 경우, 노고단 고개에 낮 12시까지는 도착해야 돌아올 수 있다고 한다.
- 성삼재 주차장에 있던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없어지고, 일반 커피 가게가 그 자리에 있다. 먹어본 적은 없다.
- 시암재 쪽으로 올라오는 코스 말고, 성삼재 주차장으로 바로 오는 길을 선택한 경우, 올라오는 길 중간에 자동차 야영장이 두 군데 있다. 둘 중에 다음 야영장 근처에 그나마 편의시설 및 음식점들이 있다.
- 입구에서 생태 복원과 관련하여 국립공원 직원들이 직접 키운 구절초 화분을 나눠준다. 방문 할 때마다 꽃의 종류가 바뀌는 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오전에 올라갈때 받아서 차에 두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하산 할 때 입구에 갔더니 부스는 이미 치워지고 없었다. 매일 주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 마지막으로 오늘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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