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동지다.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짧은 날로,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이불밖은 위험한 날이다. 마트에 갔더니 팥죽을 매대에서 팔고 있길래, 풀무원 팥죽을 살지 비비고 팥죽을 살지 고민하다가 풀무원 팥죽에는 새알이 들어 있길래 이걸로 한번 골라 봤다. 

 

일단 포장지를 보자. 1~2인분으로 나와 있는데, 한봉지로 둘이 먹기엔 적은 양이고, 양이 좀 많은 1인분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조리 방법에는 봉지째 끊는 물에 넣으면 된다고 하는데, 그냥 좀 꺼림직해서 그릇에 옮긴 후에 전자렌지에 데워서 먹었다.

그릇에 담아서 전자렌지에 돌렸는데, 팥죽은 충분히 뜨거웠으나 새알이 쫀쫀하게 따뜻해지지가 않아서 새알에 맞춰서 좀더 전자렌지를 돌렸다. 이 가격에 국내산 팥을 먹기엔 어렵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중국산 통팥이다.

비주얼은 아래와 같이 괜찮다. 팥죽이라는게 자주 먹는 음식이 아니다 보니까 기대가 컸을까? 내 입에는 조금 많이 달았다. 물론 아이들은 좋아할 맛이다. 생각해보니 어렸을때 엄마가 시장에서 사다준 팥죽은 좀 심심했어서 엄마한테 설탕을 뿌려달라고 했던것 같다. 동치미랑 같이 먹었나?....

좀 더 쉽게 맛을 평가하자면, 팥죽을 먹으면 붕어빵에 들은 팥만 먹는 느낌이고, 새알이랑 같이 먹으면 붕어빵 먹는 기분이 든다. 그만큼 내 입에는 달았다. 비비고 팥죽 파는 아주머니가, 비비고는 많이 달지 않아서 좋다고 광고하시던데 그걸로 먹어볼걸 그랬나?...내년 동지에는 비비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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