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 전에, 오사카로 짧은 여행을 다녀온적이 있다. 목요일에 나가서 월요일에 돌아오는 일정.

처음가는 일본 여행은 아니지만, 나름 꼼꼼히 시간을 짜서 다녀왔고, 사진첩에 용량을 비우기 위해 디지털로 기록을 남겨 본다.

1. 일본 오사카 도착 후 숙소로의 이동
오사카로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거의 대부분 비행기를 이용해서 간사이 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내가 머물게될 숙소는 니시나카지마 미나미카타역에 있었다.

간사이 공항에서 난카이 전철을 타고 (express, 920엔이었다) 난바역 (난카이전철)에서 빨간색 미도스지선 (230엔)을 타고 니시나카지마 미나미가타역에서 내리는 순서였다. 당시 개별 전철표의 가격이 칸쿠치카토쿠킷푸 가격인 1000엔보다 비쌌기 때문에, 간사이 공항의 난카이 전철 매표소에서 칸쿠치카토쿠킷푸을 구입하여 돈도 조금 아끼고, 동전을 만들지 않을 수 있었다.
당일 스케줄은 이걸로 끝이었다.


2. 니시나카지마 미나미가타역을 선택한 이유 (교토를 한방에)
아래에서 보듯이, 이곳은 교토로 이동할 수 있는 한큐라인인 미나미가타역을 도보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한국에서 미리 구입한 한큐패스 (700엔)를 이용하여,
미나미가타역(한큐선) > 우메다역(한큐선 for 급행이용을 위해) > 가와라마치역 (한큐선)에서 내려 기요미즈데라를 구경하고 > 가와라마치역 > 우메다역의 공중정원을 하루만에 구경 완료하였다.

미나미카타역에 있는 인류 모두 면류라는 가게는 바로 숙소 뒤에 있어서 우연히 찾아간 곳인데, 일본인들도 줄을 아주 많이 서서 먹는 맛집이었던 것이 밝혀졌다. 물론 내입에는 너무 짰다...내가 먹어본 일본 라면집 중에 짜지 않은 라면집은 거의 없었다...

숙소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매우 깔끔하고 주변에 있을거 다 있고, 교통도 좋은데, 더블 침대의 경우, 캐리어를 펼치기 힘들정도로 방이 콤팩트함. 방이 잘못걸리면 담배 냄새가 좀 남. 당연히 전철역 옆이니까 약간 시끄럽긴 하지만 창문만 열지 않으면 괜찮음. 가격대비 매우 만족인 호텔이라 오사카 방문시에 왠만하면 이곳을 숙소로 잡았던것 같다. 구글맵켜고 위치를 보면 알겠지만, 정말 교통의 요지인데, 번잡하지 않아서 일정 마치고 돌아와서 쉬기 딱 좋다.

교토가 주는 느낌 자체가 굉장히 클래식하니까 걸어서 구경하는 것도 괜찮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가와라마치역에 있는 니시키 시장에서 고등어 초밥도 먹고, 다이마루 백화점에 있는 빔즈에서 자켓도 하나 구입했던걸로 기억한다.

3. 이번에는 오사카 시내 관광
다음날 아침일찍 일어나, 니시나카지마 미나미가타역에서 이번엔 미도스지선(빨간선)을 타고 난바역으로 이동했고 센니치마에선을 이용하여 닛폿바시역 10번 출구에 위치한 쿠로몬 시장에서 네기토로동을 먹었다.

다음으로 그릇 가게들을 구경하고, 덴덴타운 구경, 난바파크스 3층에 있는 하브스에서 밀크레이프랑 오렌지주스를 먹었었다. 양말로 유명한 가게에 들어가서 몇개를 구입했는데, 아직도 매우 잘 신고 있다.

걸어서 또 난바역으로 이동에서 미도스지선 5번 출구에 있는 소바요시에서 장어덮밥이랑 진저에일도 먹고, 도톤보리에 들려 파블로치즈타르트랑 복어간판 맞은편에 있는 다코야키(쥬하치방)도 먹었다.

그나저나 사진들은 전부 어디갔는지, 일정표만 남아 있고, 관광지를 찍었던 사진들이 하나도 보이질 않는구나..

4. 우메다에서 쇼핑을....
또 다음날, 미도스지선을 타고 우메다역으로 이동하여, 한큐백화점을 이용했다. 인포메이션에서 5%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었다. 지하1층의 식품관에 위치한 몽슈슈에서 도지마롤, 화뮤에서 에바카츠 샌드위치, 12층의 동양관에서 함박스테이크 (기억이 가물한데, 당시에 함박스테이크에서 머리카락이 나와서 먹다가 그냥 나온 것 같다...)를 먹고, 적당히 쇼핑을 했다.
백화점을 한 세 군대 다녀본거 같은데, 아이들을 위한 식당? 식탁?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것들이 잘되어 있어서 애들 음식 먹이기 괜찮았다.

5. 마지막날은 아침일찍 출발하여 니시나카지마 미나미가타역(미도스지선) > 난바역 (미도스지선) > 난바역 (난카이전철) > 간사이공항 도착 후 귀국했다.

그냥 딱 맛배기만 보고 왔는데, 당시 한국에서 알려졌던, 오사카의 유명한 관광지 위주로만 돌았던 것 같다. 거의 10년이 다되가는데, 요즘에도 이런것들이 유명한지는 모르겠다.

회사 출장 아니고서야, 한동안 갈일은 없어보이지만, 잊혀져가는 기억을 붙잡고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며 간략히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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