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에 헬메르 사러 갔다가 원하는 색상이 품절이라 못사고, 몰라 롤 도화지와 거치대를 사왔다. 기존에 시중에서 파는 스케치북 대비, 아주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며, 두께도 생각보다 두꺼워서 아이들이 눌러쓰기에 좋다. 

 

롤 도화지는 폭 45cm에 길이가 30m 정도로 일반 스케치북과 크기에 큰 차이는 없다.

비닐을 뜯어보면, 안에 나사가 들어있는데, 다행히도 별도의 드라이버는 필요가 없다.

조립의 첫번째 순서는 아래와 같이 받침대를 나사로 고정시키는 것이다. 나무가 부드럽긴 하지만 워낙 저렴한 가격이므로, 모든 곳의 마감이 완벽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평소 손이 자주 닿을 듯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약간 거칠게 느껴진다. 

위와 같이 양쪽을 끼우면 아래와 같이 다리 부분이 쉽게 완성이 된다. 색감은 눈에 보이는 그대로 이다. 밝은 나무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위의 사진에 고정 다리 위에 보이는 판 2개가 화구보관대의 역할을 하는것 같은데, 다리에 살짝 끼우는 형태라 전혀 고정이 안된다. 이거 없어도 딱히 사용에 불편함은 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가정집에 책상에는 이미 화구를 보관할 장소가 많기도 하고, 위에 종이를 걸어 놓는 순간 보관대에 놓여진 크레파스등에서 종이를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롤도화지는 아래와 같이 스티커가 붙어서 잘 말려져 있는데, 스티커의 접착력이 좋아서 떼는 순간 종이도 같이 찢어진다. 이부분은 잘라서 사용하면 된다.

완성된 모습이다. 설명서가 2장이 들어 있는데, 하나는 조립을 위한 순서이고, 다른 하나는 완성 후 종이를 어떻게 자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이다. 너무 간단해서 딱히 사진으로 찍지는 않았다. 종이를 걸고, 그 위에 나무를 올려주는데, 저 올려져 있는 나무는 도화지가 돌아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그러나 강한 압력따위가 있을리 없으므로 그냥 살짝 눌러지는 정도)을 하고, 도화지를 손을 이용해서 자를 때, 나무를 아래로 누르고 종이를 위쪽으로 들어서 나무 쪽으로 힘을 주면서 주욱 찢어주면 된다. 예전에 자를 이용해서 공책이나 연습장을 자르던 것과 동일한 경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요즘 스케치북 가격이 비싸서, 대략 스케치북 10권이면 만원 정도는 줘야하는데 1권에 15장 들었다고 치면,

10권 x 15장/1권 x 30cm(아래위 길이)/1장 = 4500cm = 45m 밖에 안되는 것에 비하면, 이건 1개당 30m라 가격적으로 훨씬 이득이다. 그리고 스케치북이라는 정형화된 틀에 그림이 가둬지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면 훨씬 길게 그림을 그릴 수도 있어서 좋다. 종이로 만들어진 나무에 누가 되지 않도록 부지런히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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