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남부시장에 들렸을때 3가지의 전주모주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인 전주애모주 후기이다. 기본적으로 전주모주는 어떤걸 고르던지 간에 달고, 약간 칼칼한맛과 계피맛이 나는것이 공통점인데, 이 3가지 맛의 조합이 어느한쪽으로 기울면 수정과와 맛이 유사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행히도 이번에 먹은 전주애모주는 수정과정도의 단맛과 계피향이 들어있지는 않았다. 

 

원재료명을 보면 정제수, 쌀(외국산) 7.48%로 전주모주인데 외국쌀이라니 이건 좀 너무한것 같고, 밀가루도 외국산, 정제효소, 아스파탐, 효모, 식물추출액(대추,건강,계피,갈근,감초,설탕), 구연산, 고과당, 올리고당이 들어가 있으므로, 재료만 봐도 이건 매우 달달한 맛이겠거니 추측할 수 있다.

식품의 유형이 기타발효음료로, 분명 도수가 1.5도라고 들었는데, 왜 주류로 구분되지 않는 것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1.5도라고는 하나 전혀 술 같지 않고, 어울리는 안주는 없으며 그냥 이것만 먹으면 제일 괜찮은것 같다. 콩나물국밥이랑 아직 안먹어봤으니, 나중에 기회되면 콩나물 국밥이랑은 어울리는지 확인해봐야 겠다. 색은 커피우유 색으로, 커피우유보다 훨씬더 달다. 바닥에 아주 고운 침전물들이 금방 가라 앉기 때문에, 먹기 전에 자주 흔들어주는 것이 좀더 꽉찬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탄산도 전혀없고, 일반적인 막걸리와는 차원이 다른 sweet함이 있기 때문에, 한번에 많이 먹기는 어렵고, 나한테 이걸 판매했던 아주머니 말처럼, 한약재료를 잔뜩넣고 끓였으니, 나중에 몸살 걸렸을때 따뜻하게 댑혀서 쌍화차 대신 먹으면 또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가격은 1200ml에 7천원으로 저렴하다고 해야하나 좀 애매한 가격대이긴하지만, 유통기한이 1년이나되고 개봉 후에도 냉장보관시 두고 먹을 있다고 하니, 천천히 먹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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