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맘먹고 스피커 하나 샀다. 데스크탑에서 노트북으로 옮기면서, 노트북에서 나오는 1W짜리 소리에 당연히 만족은 못하고 있었지만 그럭저럭 적응은 했다. 그러나 일반적인 예능프로 말고 다큐나 영화, 그리고 디테일이 살아 있는 영상들을 볼 때는 소리의 질 자체뿐만 아니라 소리의 크기가 너무 맘에 안들었다.

뭐 백만원 짜리 이런건 아니고, 가성비의 끝판왕인 보노보스 BOS-A2다. 판매량도 워낙 많기도 하고, 이 가격대에서 이정도 성능을 낼 수 있는 물건은 없다는 후기가 자자한 제품이다. 배송은 빠르게 진행됐고, 바로 노트북에 연결했는데 위잉하는 소리와 함께, 삐라는 소리도 같이 나서 고막을 후벼판다. 즉 화이트노이즈와 전원노이즈 둘다 발생하고 있었다. 이유가 뭘까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봤는데 일단 나 같은 경우는 이 방법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했다.

 
소리의 크기며 질감 같은 경우에는 이정도면 만족하는데, 어떤 영상이나 음악의 실행없이 스피커의 전원만 들어와 있을 때
유독 스피커 노이즈가 거슬렸고, 영상을 보고 있을 때도 삐이 거리는 소리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예전에 사용했을 때는 안그랬던 거 같은데 제품이 변했나 의심을 하다가도 일단 인터넷을 통해 노이즈 제거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참고로 노이즈가 없는 스피커는 없다고 보면 되므로, 아래의 방법을 통해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1. 라인입력/마이크 기능의 비활성화

일단 시도해볼만 한데 나같은 경우는 효과를 못봤다. 종종 이 방법을 통해서 해결됐다는 글도 있으니 한번 시도해 볼 수 있다.

 

2. 음성이 지원되는 모니터의 스피커 기능 비 활성화

이번에 새로 구입한 모니터에는 0.5W짜리 있으나 마나한 스피커 기능이 달려 있는데, 이걸 비활성화 했더니 약간 도움이 되었다. 보통은 노트북 스피커 또는 모니터 스피커 택일 할 수 있게 되어 있어 기본 사용 설정을 할 수 있을 텐데 그렇지 않을 경우 한번 시도해 볼만 하다.

 

3. 접지를 잘 시킨다.

접지가 가능한 멀티 콘센트를 이용하면 쉽게 접지 할 수 있다. 종종 노트북 상판에서도 전기가 느껴질 때가 있으니 접지가 되는 멀티 콘센트 정도는 하나쯤 있으면 좋다.

 

4. PC와 연결된 부분을 알코올 등으로 깨끗히 닦는다.

당연히 연결 단자가 더러워져 있으면 잡음이 생기기 쉽다. 쉽게 시도해 볼 수 있으니 한번 해보자.

 

5. 스피커 사이의 공간을 떨어뜨려 놓는다.

단순히 2채널 스피커이지만, 당연히 더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적절한 배치가 필요한데 요즘 워낙 책상이 좁게 나오다 보니까 스피커 2개를 쌓아 놓는다던지 양옆에 딱 붙여서 놓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나도 예전엔 그렇게 배치 했었는데, 이번에는 거리를 꽤 떨어뜨려 놓았더니 노이즈 감소의 효과를 보았다. 이 방법도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추천한다.

 

6. 공유기를 멀리 떨어뜨려 놓는다.

예전 집과 지금 집의 스피커 관련 환경 중에 가장 크게 바뀐 것이 있다면 지금은 저 멀리 공유기가 설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노이즈 제거에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이라 믿고 있다. 지금 스피커 전원을 켜놔도 거의 거슬리지 않고 스피커 전원을 켰다가 끄는 행위에서도 전원노이즈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7. 좋은 멀티탭을 쓴다.

안정적인 전기의 공급 뿐만 아니라, 접지 기능까지 제공할 수 있는 좋은 멀티탭이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다. 요즘 PC 환경은 다양한 전원이 연결되어 있는데 비싼 멀티탭들은(적어도 광고문구에서는)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가능하다고 한다. 나도 이번에 멀티탭을 비싼걸로 바꿨다.(이사짐센터 아저씨들이 이렇게 싸구려 쓰면 나중에 별로 안좋다고 해서 믿어보기로 했다.)

 

8. 스피커를 바꾼다.

더 좋은 스피커로 바꾸면 더 좋은 소리와 노이즈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사람마다 허용 가능한 한계치가 있을뿐이다. 

 

9. 사운드 카드와 연결선을 바꾼다.

더 좋은 사운드 카드와 더 좋은 연결선으로 바꾸면 더 좋은 소리와 노이즈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10. 음악 재생시 데이터 이동을 중단한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최근에 경험했는데 조용한 부분에서 갑자기 노이즈가 들리길래 무슨일인가 싶었다. 그런데 기존과 바뀐 환경은 폰에서 노트북으로 usb를 이용해서 데이터를 옮긴 것 밖에 없었다. 혹시나 싶었는데 데이터 전송을 완료하니까 잡음이 바로 사라졌다. 또한 데이터를 옮길때 usb선을 스피커랑 가능한 멀리 떨어뜨려놨더니 노이즈가 아주 약간 더 줄어들었다. 음악이나 영화 감상시에 노이즈가 거슬린다면 컴퓨터에서 데이터 전송을 잠시 멈추도록하자.

 

8번과 9번은 아직까지 시도해볼 용기가 안난다. 아직까지는 만족하고 있는 보노보스 BOS-A2다. 노이즈 문제도 어느정도 해결 됐으니 한동안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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