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로 장만한 유선 청소기의 성능은 흠잡을곳이 없지만, 점점 사용하기가 귀찮아진다. 일단 그 무거운 청소기 본체와 헤드를 들고, 베란다 구석에서 방으로 가지고 와야되고, 줄을 뽑아야 되고, 여기저기 청소할 때마다, 뽑아 놓은 줄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아주 당연하게도, 머리카락이나 자잘한 쓰레기들은 방바닥 여기저기에 널부러져 있기 때문에, 그 무거운 유선 청소기를 매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었고, 그렇다고 청소를 안하고 무시하자니 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럼 이제 유선에서 벗어나 보자.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2가지, 로봇청소기 또는 무선청소기로 나눌 수 있다. 로봇청소기는 시간을 지정해놓으면, 알아서 구석구석 청소한다. 단, 로봇청소기가 제대로 청소하길 바란다면, 경로상에 방해물은 별도로 치워줘야한다. 무선청소기는 선 없이 자유롭게 구석구석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머리카락 정도의 청소라면 큰 귀찮음 없이, 매일매일 사용하기에 좋을 것같다. 문제는 무선 청소기의 가격과 무게다.

 

대표적인 무선청소기는, LG 코드제로, 다이슨, 차이슨이 있는데, 차이슨 말고는 매우 사악한 가격으로, 쉽사리 접근하기 어렵다. 또한 위에 말한 무선청소기는 선만 없을 뿐, 그 무게가 유선과 큰 차이가 없다. 한손으로 밀고, 당기고 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그렇게 찾아본것이 핸디청소기이고, 최종적으로 결정된 청소기가, 보만 VC7210 핸디 청소기다.

 

맨처음으로 돌아가, 왜 새로운 청소기가 필요했는지 이유를 살펴보면, 머리카락이나 발에 밟히는 먼지나 아주 작은 쓰레기들, 쌀알들을 매일 치우기를 원했던 것이고, 가벼운 무선 청소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만 VC7210 핸디 청소기는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된다. 이제 약 6개월정도 접어 들었는데, 매일매일 편리하게 사용중이다.

 

6개월간 보만 VC7210 핸디 청소기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장점과 단점을 보자. 전체적인 모습은 아래와 같다. 청소기 본체와 연결봉 2개(아래는 봉2개가 결합된 모습) + 청소 솔(굳이 찍진 않았다)로 되어 있다. 일반적인 성인 남자에게는 약간 짧은 느낌일거고, 일반적인 성인 여자에게는 딱 맞는 정도의 길이라고 본다.

 

 

청소기 본체의 상세 모습은 아래와 같고, 별다른 기능은 없다. 왼쪽의 주황색 버튼을 밀면, 전원이 켜지고, 다시 당기면 꺼진다. 가운데 동그란 버튼은 쓰레기통을 청소할때 분리해주는 버튼이다. 

 

본체의 길이는 아래와 같이 30cm 자보다 약간 긴 정도다. 즉 매우 작다. 이렇게 연결봉을 해제한 상태에서는 식탁위에 떨어진 빵 부스러기나 과자 부스러기를 치우는데 매우 편리하게 사용중이다.

 

굳이 사진을 찍진 않았는데, 청소통을 분리하면, 쓰레기를 비운 다음에, 망 자체를 물로 씼은 후 말려서 재결합하면 되고, 이런 탈부착 작업에 큰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여자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제 단점을 보자. 가장 큰 단점은 충전 중과 충전 후의 구분이 안된다는 것과 충전 연결부위가 약해 보인다는 것이다.(다행히 아직까지 충전 연결부위가 부러지진 않았는데, 충전시킬때 조심해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아래 사지을 보면 충전 중 불이 빨간색으로 들어온 것을 볼 수 있는데, 저렇게 몇십시간을 꼽아놔둬 계속 빨간불이다. 즉, 완충됐는지 알 수가 없다. 청소를 시작하면,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아주 우렁차면 충전이 잘 된 거고, 비실비실한 소리가 나면 충전이 덜 된 것이다.

 

또한 충전 연결부위가 매우 빈약해 보이고 다른 고정장치 또한 없다. 물론 충전을 위한 연결을 한 후에는 뭔가 딸깍하고 걸리면서, 청소기 본체를 들어도, 아래의 충전기가 떨어지거나 하진 않는다.

적당한 흡입력을 가진체로, 약 10~15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실제로 시간을 측정하지 않은 이유는, 거울앞의 머리카락이나 집 전체 바닥에 떨어진 자잘한 쓰레기들을 처리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매우 가볍기 때문에, 한손으로 자유 자재 사용이 가능하고, 천장이나, 벽에 붙은 먼지들을 처리하는데도 매우 편리하다. 사용 후 먼지가 얼마나 찼는지는 반투명 통을 통해 바로 확인 가능하므로, 흡입력이 떨어진 것처럼 느껴지거나 반쯤 차면 비우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몇가지 실험을 해본 결과, 부직포 스타일의 자동차 매트에 붙은 아주 작은 쓰레기들은 흡입력 부족으로 청소할 수가 없다.(세차장 청소기로는 치워짐) 또한 청소기 헤드의 구멍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커다란 쓰레기들은 빨아들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일리 용도의 머리카락이나 방바닥 청소에는 이정도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모든 혜택을 이용하고도, 가격은 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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