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심심한 맛이다. 지난번 흑맥주 4종에 이어, 하이네켄 다크도 한번 먹어봤다. 라거느낌이 너무 강하고, 첫번째로 느껴지는 초코향은 괜찮지만 딱 거기까지다. 좀 더 씁쓸했으면 하는 것은 개인적인 바람이겠지..

원재료명은 정제수, 맥아, 호프추출물로 아주 깔끔하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흑맥주들에 비해 좀 더 콜라색을 가지고 있다. (깊은 검은색이 아니라는 거다) 

스리라차마요텐더는 스리라차의 화끈한 매운맛을 기대하면 안되고, 매운맛이 마요네즈와 치즈?등으로 인해 많이 중화되었다. 염지안심이니 당연히 텐더 자체로 짭짤하고, 스리라차텐더소스와 스리라차칠리소스가 적절히 어울어져 무난한 맛을 낸다. 개인적으로는 네네치킨의 청양마요가 좀 더 맛있지만 그거에 절반 가격이니 가성비를 생각하고 먹으면 될 것이다. 

따로 데워먹지는 않았는데, 그로인해 텐더가 소스에 절여져 눅눅함이 있었지만, 사진에 보이는 하얀색 튀김가루 같은 것 덕분에 한 30%정도 바삭한 식감을 더해줬다. 하얀색 가루가 없었으면 눅눅하게 식은 순살 치킨 먹는 느낌이 났을거다. (식어서 소스가 흡수된 순살치킨에 대해 사람마다 호불호가 다르다.)

불금을 맞아 한끼 먹기에는 괜찮은 조합이었다.

 

텐더를 먹다가 맥주가 모자라 자몽맛 맥주를 하나 먹었는데 이름은 트롤브루이다. 

나름 자몽향이 강하고, 가볍게 먹기에는 괜찮았다. 이것도 호불호가 갈릴만한 맛이었다. 아직까지 나에게 맥주는 기본적인 카테고리인 라거, 에일, 흑맥주가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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