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도산공원은 타지인들이 찾아가기 참 힘든곳이다. 그러나 다닥다닥 붙어 있는 상가와 빌라들 사이에 나무와 풀이 적당히 어우러져있고 큰 도로에서 한발자국 들어온 곳에 도산공원이 있어서 근처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오아시스 같은 곳으로 존재한다. 개인적으로는 맨몸운동을 할 수 있는 철봉이 있어서 종종 들렀던 곳이다.

압구정 현대 맞은편.....아무튼 한강을 등지고, 압구정로데오역에서 압구정역 방향으로 도산공원을 향해 천천히 구경하다가 걸어가다보면 길을 헤매다 지칠때쯤 도산맘마를 찾을 수가 있다. 분위기 맛집이라던데, 나는 그런 분위기보다는, 디저트의 맛이 더 중요한 사람이다.

 

작년인가? 재작년즈음, 나혼산에 박나래가 화사 집에 놀러가면서 챙겨간 디저트가 있는데, 잘익은 복숭아에 그릭요거트가 들어간 디저트였다. 그때 이후로 여름에 복숭아철이되면, 마트에서 복숭아, 그릭요거트, 그레놀라를 사서 매일 몇개씩 먹고 있다. 

 

사먹는 피치볼크레페(물론 내가 집에서 먹는것과는 약간 다르지만)은 어떤 맛일까 궁금해서 포장 후기를 남겨본다.

 

1. 피치볼크레페

이글을 쓰게된 가장 큰 이유이다. 

쪼개보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다. 복숭아는 어른주먹정도 되는 크기이고, 부드러운 복숭아 속에 요거트가 들어가 있고, 복숭아를 부드러운 크레페가 감싸고 있는 모습이다. 가격이 1.2만원 정도인데, 개인적으로는 한번쯤 먹어도 후회를 없을 맛이다. 디저트에 대한 평가를 할 때 한국인에게 받을 수 있는 가장 긍정적인 답변이 "달지 않고 맛있어요"라고 하던데, 딱 이게 그 맛이다. 복숭아 아는 맛. 요거트 아는 맛. 크레페 아는 맛인데, 그 조화가 상당히 좋다. (빼먹은 재료가 있을까?,,,,)

물론 나는 이와 유사하게, 복숭아 + 꿀 + 그릭 요거트 + 그레놀라의 조합으로 집에서도 비슷하고 맛있게 먹고 있다. 디저트 치고는 비싼 가격에 피치볼크레페만 먹으러 맘마미아에 가기에는 애매하지만, 아직 안먹어본 사람이라면 한번정도는 1.2만원을 주고 먹어도 아깝지 않을 그런 맛이지 않을까??

 

2. 마쉬멜로우팔머케어?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다. 냉장고에 들어갔다가 나온것을 먹어서인지, 빵이 조금 딱딱했다. 사진 가운데 보이는 것은 마쉬멜로우인데, 아주 탱탱하다.

실제로 단면을 잘라보면, 속에 마쉬멜로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재료들도 포함되어 있다.

빵 위아래로 초콜릿이 덮혀있고, 속에는 마쉬멜로우와 함께 딸기잼 같은 것이 같이 섞여 있어서 단 맛을 보여준다. 커피 필수..

위에는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인데, 역시 음식사진 화이트밸런스를 잘 못잡는군. 그래서 다시 정갈하게 갤럭시로 찍은 사진을 아래에 첨부한다. 생각보다 크기가 크다. 며칠 지났다고 기억이 가물한데, 성인 손바닥 정도의 크기랄까? 빵의 질감은 엄마손 파이의 대형버전 정도로 생각하면 될것 같다. 서걱서걱 씹는 맛이 있다.

3. 얼그레이 오렌지 그레페

아래 사진은 너무 정면에서 찍어서 제대로 안나왔는데, 색감이 실제와 유사하게 나왔다. 

아래는 아이폰으로 찍어서 정말 이상하게 나왔는데, 일단 내용물만 확인하는 정도면 될것 같다. 얼그레이맛 크림이 들어있고, 크레페와 중간중간 보이는 오렌지가 어우러진 맛을 낸다. 부드러운 맛이다. 많이 달진 않았던거 같은데, 얼그레이맛이 그런거겠지..

이건 냉장보관 후 먹는 것 보다는 바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매장에서 먹고, 집에서 가족들과 같이 먹으려고 추가로 포장해온건데, 매장에서 바로먹는것 보다는 확실히 맛이 떨어진다. 

 

매번 가서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다른 곳이라고 딱히 더 저렴하진 않지만), 달달한 디저트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근처 지나갈때 한번쯤 방문하는 것을 추천해본다. 특히 피치볼크레페를 추천!

 

추가로, 포장 디자인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이것저것 맛있어 보이는 것들을 많이 팔던데, 돈 많이 벌어서 전부 먹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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