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버그 모르텐으로 안경을 바꾼지 한참 됐는데, 이게 여름이나 오후가 되면 코 기름 때문에 자꾸 흘러내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쓰고 벗고 할때 두손으로 공손히 벗고 쓰면 되는데, 보통은 한손으로는 뭔가를 하거나 손잡이등을 잡고 있는체로 안경을 조정하다보니까, 조금씩 조금씩 피팅이 어긋나는 것으로 생각된다. 

 

운동용 안경하고, 일상 생활용 안경을 구분해서 사용중인데, 이것도 역시 땀 때문에 구분해 놓았다. 아래와 같이 운동용 안경에는 이미 안경 흘러내림을 방지하기 위해 귀고무를 끼워놨다. 어떤 안경점에 가면 공짜로 주기도 한다는데, 나는 천원주고 구입했다. 땀이랑 기름 때문에, 안경다리와 귀고무가 만나는 곳을 주기적으로 닦아주지 않으면 번들거리면서 끈적거리니까 세척에 신경을 써줘야한다. 

 

 

모르텐에도 원래 사용하던 귀고무를 사용하고 싶었으나, 모르텐의 다리가 안경들 중에는 상당히 가늘기 때문에 전혀 고정이 안됐다. 그래서 검색하던 중에, 피타링이라는 아주 작고 가벼운 귀고무를 발견하게 된다. 자주 찾는 가게로 등록했더니, 아래와 같이 1회용 렌즈 닦이도 같이 보내줬다. 구입가격은 배송비 포함 8천원 조금 안됐던것 같고, 배송은 우편으로 왔다.

 

 

실제로 제품샷을 보자. 기존에 사용하던 귀고무에 비해 상당히 작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안경다리가 들어가는 부분을 보면, 왜 기존의 귀고무를 가지고 모르텐을 고정할 수 없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피타링의 사용법은 아래와 같은데, 원형의 고무 양쪽에 있는 틈을 이용해, 한쪽만 끼느냐, 양쪽을 다끼우느냐, 끼울때의 방향 조절을 통해, 고정되는 강도를 강,중,약으로 바꿀수가 있다.

 

 

실제로 모르텐에 장착한 사진이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는 일단 전혀 미끄러짐이 없으나, 자리에 앉아 있을때말고, 이동하거나, 책을 보거나, 휴대폰을 보면서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좌우로 움직이면서 얼마나 잘 고정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 며칠 사용해보고 추가 후기를 남길까 한다. 투명한 색상도 있다고 하는데, 휴대폰에 끼우는 투명 실리콘 케이스 마냥 금방 갈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검은색으로 구입해봤다. 내년 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흘러내리지 않고, 잘 버텨줬으면 정말 좋겠다. 현재로서는 린드버그 모르텐의 최대 장점인 가벼움을 거의 해치지 않으면서도, 잘 고정해주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하루 후기 추가.
확실히 안경이 흘러내리지는 않는데 그만큼 귀 뒤에 압박감이 발생한다. 내가 민감한 것일수도 있는데 린드버그 모르텐을 선택한 사람들이라면 바로 모르텐 자체의 착용감이 이유중에 하나일텐데 귀고무가 없는 상태에서 안경다리 피팅을 해놨는데 귀고무로 인해 좀 더 꽉조이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익숙해지면 괜찮을수 있겠지만 집에서는 빼고 생활하고 밖에 나갈때만 착용하고 나갈 예정이다. 추가로 강,중,약 중에서 약으로 해놔도 고정력이 현재는 충분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마스크 착용시 쓰고 벗을때 약간의 주의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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