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정말 감사하게도, 어린이 자전거와 보조바퀴를 선물받았다(정말 잘쓰겠습니다). 보조바퀴 설치를 위해 집에 있는 모든 공구를 동원해봤지만 실패. 기대하는 아이를 실망시킬수는 없기에 이마트로 달려가 공구섹션을 뒤진 결과, 핸디맨 몽키&파이프렌치 45 pcs 세트를 구입해왔다. 이게 그나마 진열된 다른 제품들이랑 비교했을 때 가격이랑 들어있는 부속품의 갯수가 비슷했음.
먼저 실패 과정부터 이야기해보자. 아래와 같은 보조바퀴가 있었고,
자전거가 있다. 저 너트를 풀어서 그 사이로 보조바퀴를 넣는것이 오늘의 미션이다.
자전거 체인이 있는 오른쪽과 왼쪽은 생김새가 다르기 때문에, 보조바퀴의 모양도 왼쪽과 오른쪽이 다른데, 아래와 같이 같은 각도로 놓고 보면 길이와 모양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자전거 뼈대와 맞춰서 약간의 덮개 또는 홈이 파여져 있으므로, 단단히 조이기 전에 살살 짜맞춰보면 된다.
집에 있던 도구는 아래와 같다. 펜치와 다양한 크기의 오픈엔드렌치들. 그러나 자전거에 달려 있는 너트를 풀수는 없었다.
그래서 다양한 사이즈의 소켓이 들어 있는 라쳇핸들 및 렌치(소켓렌치라고 한다)를 구입한건데(총 45pcs인가 그렇다), 하나씩 소켓들 돌려 끼워보다가 확인한 결과 지금의 자전거에는 15mm는 작고, 17mm는 커서 아귀가 맞질 않았다.
아래와 같이 양쪽에 소켓을 끼워봤으나, 자전거의 너트와는 사이즈가 맞지 않았다.
결국에는 같이 들어 있던 멍키렌치로 너트를 잡고 돌렸다. 이것도 멍키렌치 사이즈가 컸으면 양옆 구조에 막혀서 실패할뻔했다. 다양한 위치와 용도로 사용되려면 이번에 구입한 공구들 처럼 조금 작고 탄탄해야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자전거 보조바퀴 장착에는 성공했으나, 평상시에 잘 쓰지도 않을 공구가 하나더 들었다. 이렇게 만능 집사로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는구나. 날 풀리고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 좀 더 다양하게 사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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