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PRC200 모델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때의 PRC200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들고, 대중적으로도 가장 인기가 많을 때였다. 한창 홍독과 CK 패션시계도 유행하던 시절이다.

 

대략 이렇게 생겼다. 사람들은 청판이 이쁘다던데, 나는 흑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물론 가죽줄을 추가하고 나서는 백판을 갖고 싶긴했다.

 

아무튼 이 시계랑 함께한 이후에, 여러번 배터리를 교체했던것 같다. 한번은 지하상가 계단에서, 어떨때는 백화점 시계코너에서, 그리고 동네 금은방에서 교체를 받았었고, 그 비용은 적게는 10000원에서 25000원 정도였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정보의 공유가 활발해지면서, 시계 배터리 쯤은 혼자 교체할 수 있게 되었는데, 오늘은 그것에 대해 간략히 적어보려고 한다. 

 

1. 배터리 교체

먼저 아래와 같은 도구들이 필요하다. 자세히보면 뒷판에 홈이 있고 거기에 맞춰서 도구를 걸은 후에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뚜껑을 따면 된다. 아래는 도구를 이용해서 뒷판을 분리한 사진이다. 시계를 자세히 보면 반투명 고무가 덧대어져 있어서 어느 정도의 방수 역활을 해주는 것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이런 도구는 인터넷으로 만원이면 구입가능하다. 몇번만 직접 교체하면 그 비용은 충분히 뽑아낼 수 있다.

뒷판만 제거하면 바로 배터리가 나오므로, 어떤 배터리가 사용됐는지 확인해보자. 바로 renata 394가 사용됐다. 인터넷으로 개당 1600원 정도, 배송비 포함해서 6천원에 2개 시켰다.

배터리 교체는 매우 단순하다. 뒷판 제거 후, 배터리를 새로 갈아 넣고, 다시 시계방향으로 조여서 닫아주면 된다. 시간을 확인해보니 아주 잘 돌아간다.

 

2. PRC200 가죽줄

인터넷에서 유명한 가죽줄 업체가 있다. 가죽줄을 사면, 교체용 도구도 같이 줄뿐더러 어떻게 교체하는지도 그림으로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다. 교체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기 때문에, 봄,가을,겨울에는 가죽줄을 사용하고 여름에만 메탈줄을 착용중이다. 

아래 사진에 있는 도구를 이용해서 러그에 끼워져 있는 줄을 제거하고, 다시 교체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스프링 형식으로 걸려 있기 때문에, 약간 밀어놓고 당기듯이 또는 민체로 쭉 잡아 끌면 시계줄을 뺄 수 있다. 물론 메탈줄은 걸쇠형식으로 앞뒤가 고정되어 있어서 좀더 요령이 필요하긴 하다.

3. PRC 200 날짜 맞추는 방법

용두는 2단계로 뽑을 수 있으며, 돌려서 누르면서 풀어야 한다. 1단계 정도로 뽑아내면 날짜를 맞출 수 있고, 완전히 빼면 시간을 맞출 수 있다. 살짝만 뽑아낸 후에 슬슬 돌려보면 날짜가 변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왠만한 모델들은 퍼페츄얼 캘린더 기능이 없으므로, 매월 31일씩 보여주는 PRC200의 경우, 한달에 한번은 날짜 조정을 해줘야 한다.

검정색 가죽줄로 줄질한 모습도 한번 보고가자...

두께가 약간 두껍긴하지만, 무난한 크기와 무게 그리고 디자인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함께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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