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옷장 사용을 좋아하지 않는다. 옷장 위에 쌓이는 먼지 하며, 이사 시에 불편함, 그리고 옷장 자체가 가지고 있는 공간 자체의 낭비 때문이다. 물론 옷 자체도 많지 않고, 이불 같은 경우는 붙박이장으로 커버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이방을 화이트톤으로 꾸며주기에는 왕자행거의 앙상한 뼈대가 너무 눈에 걸렸고, 두서없이 튀어나오는 계절별 옷들의 향연을 막기 위해서는 옷장이 필요하고 판단하여, 이케아 보스트락(bostrak)을 먼저 구입했다.

이사 후 조립하려고 했는데, 집에 짐이 많이 없어서인지 예상했던 시간보다 이사짐을 옮기는 시간이 매우 단축돼서, 이삿짐센터 아저씨 둘이서 무료로 뚝딱뚝딱 완성해 주셨다.

단차가 안맞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냄새도 없고, 아주 이쁜 화이트다.
쿵쾅이가 되고 싶지 않다면 필수임.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단차는 맞지 않고, 문을 열고 닫을때도 완충 스프링이 없어서 쾅쾅 열고 닫힌다.(그래서 의자 다리에 붙이는 완충제 같은 것을 위의 사진처럼 붙였습니다) 또한 내부를 열어보면 옷걸이만 있을 뿐 (다행히 이불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은 상단에 마련되어 있다), 외투랑 바지류들을 제외하고는 속옥/내복/반팔티/반바지/양말/기타 등등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손잡이가 없는 것도 단점이긴 하다.

 

그래서 이케아의 6단수납함(skubb/스쿠브)을 추가로 구입했다. 

아이가 입는 것이랑 관련된 아이템은 한방에 정리 가능하다.

 

처음에는 2개를 살까했다. 왜냐하면 보스트락(bostrak) 옷장과 skubb(스쿠브)의 조합이 어떨지 잘 몰랐기 때문이다.(동네에 이케아가 없다..ㅠㅠ) 배송비 더블로 낼 각오를 하고 1개만 먼저 시켜서 설치해 봤다. 결과는 성공. 2개를 샀으면 오히려 보스트락(bostrak) 옷장이 가지고 있는 심플한 수납력을 잃을 뻔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skubb(스쿠브)를 활용해서, 양말부터 티셔츠까지 아이옷을 전부 정리할 수 있었고, skubb(스쿠브) 아래에 남는 짜투리 공간까지 활용 가능하다. skubb(스쿠브)를 놓지 않는 기존 공간에는 외투 및 옷걸이를 활용하여 정리를 하고, 그 아래에 남는 공간을 활용하여 추가로 이불 등을 수납하였다. 

 

skubb(스쿠브)의 경우, 생각보다는 튼튼하게 만들어졌지만, 왼쪽에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일정량 이상의 수납을 하거나, 수납 도중 아래 방향으로 힘을 줘서 눌렀을 때는 아래 방향으로 쳐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6단의 높이가 조금씩 달라서, 아래에서 2번째 칸에 별도의 플라스틱 수납함을 이용, 자질구레한 것들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옷걸이랑 고정시키는 skubb(스쿠브)의 벨크로는 매우 튼튼하니 저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듯하다. 

색상은 몇가지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검은색에 먼지 끼는 걸 보느니, 차라리 흰색을 선택했던 게 일관성을 주는 데 도움이 됐다. 

 

배송비 포함, 전부 다해서, 10만 얼마에 아이방 옷 정리가 마무리되었다. 화이트톤의 옷장인 만큼, 데코 스티커 등을 붙여서 꾸며 준다면, 아이의 취향에 맡게 방을 꾸밀 수도 있어서, 가성비 최공의 조합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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