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파닉스와 초목달SUN 비교 하기 (YBM 이야기북도 같이..)

말하기와 쓰기에 별로 도움이 안되는, 단순히 영어 점수와 읽기 능력만 좋아지는 영어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아이들의 영어 교육을 어떻게 할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었다. 제일 좋은건 영어 유치원을 보내는 건데, 이건 입학 시험도 있을뿐더러, 부모 욕심에 너무 어린 나이 때부터 경쟁으로 내몰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약간 있었다. 그래서 그냥 영어로 된 책을 내가 직접 읽어주고 뜻을 설명해주는 정도로만 영어에 노출시키고 있었는데, 우연히 엄마들이랑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거의 10명 중에 8명은 이미 영어 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자기 아이는 이미 파닉스를 끝내고 리딩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다른 아이들이 다 하고 오기 때문에 이정도는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내 생각에는 굳이 학원까지 보낼 필요가 있을까 싶은 마음이 더 컸지만, 다들 한다니 그러면 파닉스 정도는 집에서 가르쳐보려고 검색을 시작했다.

 

엄마표 파닉스로 검색하다가, 쿠팡 플레이에서 초목달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초목달 강의 구성 중 아주 일부만 볼수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됐다), ebs 초목달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나름 괜찮아보였고, 믿고 보는 ebs니까 막연한 신뢰가 생겼다. 근데 생각했던거보다는 수강료가 가격대가 있었다. ebs 공영방송 아니었나??...1년 동안 듣는거에다가 장학금으로 50%를 돌려주긴 했지만 ebs치고는 비싸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추가로 알아보니, 당근에서 사용하지 않은 초목달 교재들을 중고로 파는 것을 발견했는데, 책을 사면 씨디가 같이 들어있다는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직접 ebs에 전화해서 그 씨디의 내용이 ebs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강의내용과 얼마나 다른가 문의를 했다. 

 

문의내용답변: 책내용과 온라인 수강내용 화면은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강의를 들으면서 꼭 책을 살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 했다. 

그래서 책에 있는 씨디는 어떤 내용이냐 물었더니 화면을 선택하고 반응형으로 할 수 있는 DVD가 아니라, 단순히 음원파일만 들어있고, 씨디와 똑같은 음원 mp3는 ebs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고 말해줬다. 그래서 일단 책이 강의 화면과 동일하다고 하니 책을 사서 음원 파일을 들으면서 해보고 괜찮으면 추가로 강의를 구입하자고 생각했다. 동네 서점에 가서 초목달 책을 직접 읽어보려 했지만, 파는 곳이 많지가 않아서 굳이 전철타고 다른 지역으로 건너가서 구입을 했다. 진도를 나가보니 나쁘진 않은데, 화면없이 음원 파일로만 교재를 진행하기엔 뭔가 아쉬움이 있었다. 그림이나 이런 부분도 내용이랑 비교하니 약간 부족한 부분이 있고 (음원 파일에 나오는 내용이 책에 나오는 그림이랑 조금씩 맞지 않는다던지...) 흥미를 가지고 반복하면서 하기에는 뭔가 오락적인 부분이 있었으면 했는데 (게임 종류나 동영상), 그래서 검색하다가 스마트 파닉스를 알게됐다. 

 

아래 사진에서 동그라민 친 부분이 초목달 책 그림이랑 내용이랑 안맞는다는 부분이다. 글 내용을 말하면서 스티커를 붙이는 건데, key 스티커를 붙여야 하는데 내용은 캥거루가 연을 날리고 있다만 나오고,

game에서 스티커를 붙여야 하는데 소녀가 문앞에 서있다 정도로만 나오니까, 스티커를 그냥 그림보고 붙이는 모습을 보게 된다. 마치 퍼즐 맞추듯이...

 

검색하다보니, 스마트 파닉스라는 책이 파닉스 계의 바이블 같은 느낌으로 영유에서도 많이 사용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기본책(스튜던트북), 워크북, 그리고 파닉스에서 배운 내용이 나오는 짧은 이야기들 책(리더스)가 연계돼있어 구성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씨디에는 여러가지 파닉스 게임도 있다고 해서 이거다 싶었다. 그래서 초목달 sun 1.2 샀던거에서 2는 환불을 하고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책 자체가 파본이어서 바로 교환받을 수 있었다), SUN 1을 한번 쭉 진행하고 스마트 파닉스 1부터 시작해서 복습하면서 시작하려고 스마트 파닉스 1, 워크북1, 리더스1(5개 합본)을 구입했다.

초목달 교재를 한권만 봤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가 안될수도 있지만, 스마트 파닉스의 경우에는 중간중간 이야기에 나오는 사이트 워드를 같이 다뤄준다. 따라서 해당 이야기를 혼자 읽을 수 있게 도와준다. 초목달도 처음에 이야기가 나오긴 하는데 사이트 워드나 다른거를 안알려주니까 파닉스 규칙에 맞는 단어 몇개 밖에 읽지를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여기서 추론해 본것은 ebs의 경우에는 강좌 구입 후 이용할 수 있는 컨텐츠의 내용이 많으니, 컨텐츠와 연계에서 책을 사용하는 것을 기반으로 책이 만들어진게 아닌가 싶다.

 

스마트 파닉스 책 후반부에는 플래쉬 카드도 제공이 되서 나중에 복습하기가 편리하게 되어 있다. 스마트 파닉스 역시 동영상 강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씨디로 제공이 되는데, 오디오랑 디지털 프랙티스가 제공이 된다. 다만 디지털 프랙티스는 기대한것 보다는 엄청 심플하긴 하다. 단순히 줄 긋고, 소리 듣고 맞는 사진 체크하기 정도랄까? 

집에 YMB 이야기 책과 게임씨디가 있는데, 이 책이 그림이 촌스럽긴한데 (내 기준에서는...), 씨디가 제공하는 컨텐츠 자체는 가장 알차긴하다. 물론 YBM책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단어들이나 표현을 익히는 거고, 스마트 파닉스는 말 그대로 파닉스니까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긴 어렵다. 

 

이렇게 한 3일 정도 집에서 스마트 파닉스를 가르쳐봤는데, 사이트워드를 활용해서 당일에 학습하지 않은 부분도 혼자 읽기 시작했다. 너무 감동적이었다. 아이가 얼마나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공부하느냐가 가장 큰 고민인데, 다행히 지금까지는 잘 따라와 주는 것 같다.

 

영어 교재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보니, 파닉스 공부법에 대해서도 알려주던데 조만간 자세히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