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상에 대한 기억

70년대, 80년대, 90년대에 학교를 다닌 분들이라면 아마도 초등학교 입학할즈음에 구입한 책상을 대학교 졸업할때까지사용한 분들이 대부분일것이다. 컴퓨터가 각 가정에 보급되기 전이었고, 책 이외에 추가로 놓을만한 것이 눈 보호를 위한 책상 스탠드 정도였다. 따라서 책상 크기는 대부분 1000mm X 600mm 정도였다. 또한 책상 아래에는 반드시 책상 서랍이 있었고, 책상 우측에는 책상 다리와 꼭붙어있는 3단 서랍이 있었다. 이런 학생 책상이 보급됐던 초창기에는 책꽃이가 책상 위에 있어서 책상에 앉아 있을때면 어린나이에도 답답한 느낌이 들었었다. 책꽃이가 책상위에 있는 1세대 책상이 지나자 책상을 좀더 넓게 쓸 수 있도록 책꽃이가 책상옆에 아래위로 길게 5단정도로 분리되는 형태의 책상이 유행했었는데 이때부터는 책상서랍이 책상다리에 붙여서 판매가 되는 책상과 서랍에 바퀴가 달려서 이동할 수 있는 형태로 분리되었던 것 같다. 막연한 추측이지만 당시 대한민국은 고도성장기로 서랍에 채울만한 것이 많지 않았을까? 나만 해도 딱지, 구슬, 카드, 필기구, 음악 테이프와 시디로 서랍과 책장을 가득채웠던 기억이 있다.

 

컴퓨터가 각 가정에 완전히 보급되고, 각 가정마다 컴퓨터 1대가 설치된 시점인 2000년대에 들어선 이후부터는 책상 위에 필수적으로 모니터가 설치되어야 했기 때문에, 컴퓨터만을 위한 책상이라던가 과도기적인 형태를 가진 책상이 많이 판매되었고, CRT 모니터에서 LCD 모니터로 기술이 발전하면서 공간을 절약할 수 있었으며 2010년도에 들어서부터는 노트북이 데스크탑의 영역을 커버하면서, 모니터와 노트북을 동시에 책상 위에 놓으면서 공부도 할수 있는 1200mm, 1400mm, 1600mm의 너비를 가진 책상들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책상의 소재 또한 원목에서 합판 그리고 사무용 책상을 위한 금속소재로 많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 피부에 닫는 차가운 느낌이 싫어서인지 여전히 나무소재로 만든 책상들이 좀 더 인기가 많다. 다만 나무를 사용하되 상판은 나무로 유지하고 다리는 금속으로 튼튼하게 고정시킨 형태의 제품들이 많이 판매가 되고 있다.

 

2. 흔들림 없는 책상을 찾아서

학창시절에 사용했던 초,중,고등학교 책상들은 상당히 엉망이었다. 책상과 등받이가 일체형으로 된 형태의 제품들이 많이 공급됐는데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 특히 책상의 흔들림은 정말 못견딜 정도였다. 안정적으로 필기를 하기 위해서는 한쪽팔을 책상에 올려놓고 몸을 살짝 기대줘야 하는데, 너무나도 많이 흔들거렸다. 어떤 친구들은 책상 다리마다 포장 박스를 잘라서 테이프로 감아놓은 친구도 있었는데 일주일 또는 한달에 한번씩 줄이 바뀔때면 본인이 개조한 책상을 가져가네마네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대학 입학 이후 군대가기 전에는 독서실 책상 형태로 되어 있던 열람실이 복학 이후 회의실 책상과 같이 상대방과 악수도 하지 못할 정도의 커다란 크기를 가진 형태로 변경되었는데, 이때 신세계를 맞보게 된다. 책상이 교체되기 전의 도서관 바닥은 매끄러운 돌덩이? 형태로 되어 있었는데 이게또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까 바닥이 균일하지 못한 곳이 많았고, 책상에 앉아서 필기를 하려고 조금이라도 힘만 주려면 아주 달그락달그락 거리는게 아주아주 민망했던 기억이 난다. 넓은 상판을 가진 책상 형태로 변경되면서 책상과 바닥을 아예 연결시켜버렸는데 그 이후부터는 책상에서 나는 잡음들은 모두 사라져버렸다.

 

일을 시작하고 소득이 생기고 분가를 하면서 넓고 흔들림 없는 책상에 대한 욕망은 그칠줄 몰랐으나 길어야 하루에 한 두시간 앉아있는 책상에 50만원 이상의 서재용 책상을 구입하기에는 욕심인가 싶어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지금 사용하고 있는 리바트 하움 1000G GDD1016 제품이다.

 

3. 리바트 하움 1000G GDD1016에 대해

내가 구입한 제품은 1600mm X 800mm X 18mm(상판두께)의 크기를 가진 책상으로 지금까지 구입했던 모든 책상 중에 가장 만족하는 책상이다. 가격, 색상, 품질, 그리고 흔들림 없는 편안함까지 모든 것을 갖췄다. 심지어 얼룩에도 강하다. 또 심지어 책상 상판의 등급이 E0 등급이다.

 

우선 상판의 모습을 보자. 따로 정리는 안했지만 대략 아래와 같다. 가장 좌측에 잘만 노트북 쿨러가 있고 그 위에 노트북, 그 옆에 스탠드, 모니터 받침대, HP 8640 복합기까지 올라가 있고, 무선 키보드가 있는 상황인데도 대략 60% 이상의 공간이 남아 있다. 전공책 3권은 더 펼쳐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각 모서리 부분도 부드럽게 마감되어 있으나 유아용 책상처럼 각 꼭짓점에 라운딩처리까지 되어 있지는 않다. 다리 역시 곡선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혹시 모를 충격을 완화시켜준다.

 

 

책상면 아래를 보자. 양 옆으로 벌어진 철제 다리와 H형태의 받침이 만나면서 아주 안정적으로 책상을 받쳐주고 있다. 덕분에 상당히 무거운데, 다행히도 조립 및 설치는 모두 배송해주시는 분들이 진행해준다. 멀티탭을 나는 그냥 바닥에 내려놨으나 다리를 가려주기도 하고 책상의 흔들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하판 약간 뒤쪽으로 하부전선턱트를 설치할수도 있다. (별도 구입 필요)

 

 

책상 반대쪽 가운데는 살짝 들어가 있고 움푹파인곳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모니터암을 설치하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다. 나는 지금 모니터 암을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나중에 복합기를 치우고 듀얼로 화면을 구성한다면 모니터암을 설치할 예정이다.

 

 

 

의자를 놨을때 팔걸이가 안들어가는 책상들이 상당히 많은데, 안정적인 자세를 위해서는 이부분의 체크가 반드시 필요하다. 내가 사용하는 의자는 일명 연대 도서관 의자로 불리는 퍼시스 CH2811로 역시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는데 리바트 하움 책상과 간섭되는 부분 하나 없이 상당한 궁합을 보여주고 있다. (책상 상판부터 다리까지의 수직 길이는 730mm 정도인데, 상판 두께가 18mm이므로 대략 700mm 보다 낮은 팔걸이를 가진 의자를 구해야 한다.)

 

 

 

만약 바닥이 균일하지 않다면, 아래와 같이 책상 다리에 붙은 레벨러를 통해 특정 위치만 높이 조절 및 수평 조절을 할 수 있다.

 

 

내돈 주고 구입해서 1년넘게 아주 만족해서 사용하고 있다. 조금 무겁다는 것 외에, 딱히 단점을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책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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