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간만보고 있던 운동화를 질렀다. 복고 열풍의 주역. 아디다스 오즈위고.

그리고 가장 인기가 많은 트리플 블랙(EE6999)를 구입했다.

정가는 129000원인데, 이 가격에 운동화를 사기에는 좀 애매해서 할인할때까지 기다렸다가 구입했다. 거의 절반 가격에 할인하고 있는 다른 색상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출퇴근 복장에도 어느정도 무난하게 어울릴만한 운동화가 먼저 필요했기 때문의 트리플 블랙의 할인만을 기다렸다. 아래는 아디다스 공홈에서 판매하고 있는 오즈위고의 일부 사진이다. 생각보다 많은 모델들이 할인에 들어갔다.

 

실물은 매우 훌륭했다. 가장 투박한 느낌이지만, 신었을때 가장 세련된 느낌을 줬다. 많은 사람들의 후기처럼, 마감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올블랙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부분이 잘 나타났기 때문이며, 오즈위고라서 마감이 더 안좋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즈위고 트리플블랙 재질

아래의 근접샷에서 볼수 있듯이 메쉬소재로 전반적인 구성이 되어 있어서 상당히 통풍이 잘되며, 곳곳에 포인트로 스웨이드가 적용되어 있다. 끈 안쪽에 보이는 튜브형태의 관은 단순히 장식을 위해서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오즈위고 트리플블랙 신발끈

많은 사람들이 단점으로 지적하듯이 사진의 둥글둥글한 끈 때문에 상당히 잘 풀린다고 한다. 따라서 바로 리본으로 들어가면 안되고, 먼저 한번 매듭을 지은 후에, 리본을 묶어야 한다. 나는 있는 힘껏 리본으로 매듭을 지었더니 다행히 일부 유저들의 후기처럼, 5분에 한번씩 신발끈이 풀리는 일은 없었다.(밖에서 2시간 정도 걸었음)

 

오즈위고 트리플블랙 혀

내가 생각하는 오즈위고의 가장 큰 단점은 혀다. 혀 안쪽에 약간의 쿠션이 있긴 하지만, 다른 운동화들에 비해 혀가 상당히 짧아서, 혀의 끝부분이 발목과 발등 사이의 인대를 걸을때 마다 압박한다. 따라서 신발이 길들기 전까지는 발목 이상으로 올라오는 양말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인터넷 후기를 보면 많은 분들이 발목 양말이나 덧신만 신고 이 신발을 신던데, 나한테 온 제품이 유독 혀 부분이 빳빳한 건지 잘 모르겠다. 다만 긴 양말을 신으면 불편하긴 하지만 물집이 잡히거나 못걸을 정도는 아니다.

오즈위고 혀의 또 다른 단점은 자꾸 안쪽으로 들어가거나 좌우로 움직이는 건데, 보통 신발끈으로 혀를 고정하게끔 되어 있는데 오즈위고는 전혀 잡아주는 부분이 없다. 따라서 오즈위고에 있어서 가장 호불호가 갈릴 부분이다. 한달 정도 더 신어보다가 안되겠으면, 신발끈 지나가는 부분에 위치한 혀에 구멍을 내서 강제로 혀를 고정시켜 볼까 고민하고 있다.

오즈위고 트리플블랙 착화감

아디프린을 적용했다고 사이트에서 소개를 하는데, "레트로 디테일과 초현대적인 디자인의 만남.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스타일을 새로운 방식으로 제시하는 유니크한 스니커즈를 만나보세요. 메쉬, 스웨이드, 매끈한 TPU의 조화가 돋보이는 슈즈입니다. 최적의 위치에 지지력을 더해주는 앞발과 뒤꿈치 쿠셔닝이 최상의 편안함을 선사합니다.헤리티지의 영감1998년 오즈위고 3의 시그니처 스타일이 돋보이는 아이코닉한 아이스테이, 유니크한 미드솔 라인, 반투명 나일론 서포트 튜브앞발의 아디프린+(Adiprene+) 쿠셔닝 정확한 위치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매끄러운 움직임을 리드하는 앞발의 아디프린+(Adiprene+)뒤꿈치의 아디프린(Adiprene) 쿠셔닝충격 시 최상의 쿠셔닝을 전달하는 발꿈치 하단 아디프린(Adiprene)" 이라고 하는데, 쉽게 말하자면 쿠셔닝이 좋다. 즉 푹신하다는 의미다. 다르게 말하면 반발력이 약하다고 볼 수 있다. 아디다스 이큅먼트 모델을 상당히 오랬동안 신었는데, 이큅먼트보다 더 푹신하다. 통통 튕긴다는 느낌이 없다고 할까?(러닝화는 반발력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러닝화보다는 워킹화에 더 적합하며, 무게가 상당히 가볍기 때문에 착용감은 상당히 좋다. (몇 개월 더 신어보고 추가 후기 예정)

추가로 뒷꿈치부분에 해당하는 힐컵에 단단한 고정부가 없기 때문에 이부분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보통 운동화 뒷꿈치 부분은 모양을 잡아주는 골판지? 같은 골격이 안쪽에 자리잡고 그 위를 쿠션이 덮고 있는데 오즈위고는 아주 말랑말랑하다. 신발끈을 좀 더 꽉 매줘야 하는 추가적인 이유이다. 신기하게도 걸을 때는 이런 구조로 인한 불편함은 없다. 이거 신고 러닝할 목적으로 구입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장거리 뛰기는 안해봤으나, 가까운 거리라면 뛰는데 이런 뒤꿈치 구조로 인해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불편함은 없다. 

 

오즈위고 트리플 블랙 코디

반바지, 조거팬츠, 슬랙스 어디에나 어울리는 만능이다. 사실상 디자인하나로 많은 단점들을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실착용시의 만족감이 상당하다. 많은 후기에서 보듯이 착화감은 평타 이상이고, 디자인은 상위 점수 이기 때문에, 할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면 데일리로 신고 다니기에 무난하다. 

 

오즈위고 트리플 블랙 사이즈 추천

개인적으로 발볼이 좀 있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오즈위고 앞발은 상당히 넓어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발등 역시 넉넉해서, 오히려 줄을 좀 꽉조여주는게 편할 정도이다. 오즈위고는 280mm를 구입했는데, 나이키 페가수스 37을 285mm로 신었을때의 앞뒤 길이감을 보였고, 발볼은 오즈위고가 더 넉넉했다. 아디다스 이큅먼트는 280mm을 신고, 컨버스는 280mm를 신으면 발가락 끝이 걸려서 살짝 불편한 정도이다. 지금은 신지 않지만 예전에 아식스 젤카야노는 280mm를 신었다. 

따라서 평소에 각 브랜드에서 나오는 러닝화를 만족스럽게 신었던 분들은 5mm줄여서 구입하는게 좋을 것이고, 각 브랜드에서 나온 워킹화나 패션화를 신는 분들은 정사이즈를 구매하는 것이 좋을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혀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으니 매장에서 한번 신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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