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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입주청소 및 준비물 (신축 아파트 셀프 입주청소)

Monthly rental fee 2019. 4. 2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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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가 확정된 후, 많은 분들이 입주청소 업체를 통해 새로 이사 갈 집의 청소를 맡깁니다. 그러나 내 집 청소하듯이 되지는 않는다는 평들이 종종 보입니다.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업체에서 평당 1~1.5만 원 정도를 받는데, 거의 아침부터 저녁까지 3~5명이 한 조를 이뤄서 청소를 진행하므로, 총비용은 적당해 보이나, 집주인의 입장에서는 들이는 비용만큼의 만족은 못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3번의 이사를 했었는데, 그때마다 업체에 편하게 맡길까라고 여러번 고민하다가 결국은 셀프 입주 청소로 마무리했었습니다. 이번에도 오래 고민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셀프 입주청소를 하기로 결정하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앞에서 했던 이사의 경우 집이 크지가 않았고, 새 집도 아니어서 베이크아웃 같은 건 고려도 안 하고, 주말 동안 각 잡고 청소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새 집에 들어가는 거라 베이크 아웃도 할 겸 시간 배분을 좀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우선 청소가 필요한 공간을 적습니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의 청소 순서를 결정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천장→벽→걸레받이→바닥→샤시→샤시틀→바닥의 순서로 진행을 하시면 됩니다. 화장실의 경우도 천장→벽→바닥으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각 공간에 있는 서랍은 모두 열어서 청소하고, 주방 아래의 경우, 싱크대 아래가 분리가 될 경우 그 안쪽도 청소하시면 좋습니다.
청소를 시작하기 전에 준비물이 필요한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준비물들을 미리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1. 부직포(정전기 청소포)
2. 밀대(정전기 청소포를 끼우거나 물티슈를 끼워서 사용합니다)
3. 행주와 마른수건
4. 매직블록
5. 목장갑 그리고 비닐장갑
6. 멀티 세제(주방 + 샤시)
7. 바닥 세제(타일 + 마루)
8. 진공청소기
9. 빗자루, 쓰레받기
10. 쓰레기봉투
11. 세숫대야
12. 마스크
13. 의자
14. 각자 준비한 새집증후군 억제 및 퇴치 제품
추가적으로 있으면 좋은 청소도구 : 윈클리니 창문청소걸레, 아쿠아트리오

평일 5일 동안의 퇴근 후 시간 4시간과 주말을 이용해 총 6일간 청소했습니다. 베이크아웃은 틈틈이 진행했고요. 모든 청소 과정에서 창문은 열어둔 상태였으며, 마스크는 항상 착용한 상태였습니다.
우선 빗자루를 이용해, 집안 전체를 한번 빠르게 쓸어냅니다. 청소기 돌리기 전에, 미리 큼직한 쓰레기를 줍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베란다, 실외기실, 대피실, 보일러실, 화장실도 당연히 포함해서 쓸어내셔야 합니다. 이 작업을 마치면 집안 전체에 큼직한 쓰레기들은 없어지게 됩니다.
이후에 각 공간을 천장(부직포→물티슈)→벽(부직포→물티슈)→걸레받이(천장과 벽에 사용한 물티슈로 사용)→바닥(부직포→청소기→바닥 세제+행주) 순서로 청소를 진행하시면 됩니다. 각 공간에 있는 붙박이 장들도 같은 순서로 청소해주시면 됩니다. 이후 샤시틀을 우선 청소기로 청소하고, 샤시틀과 유리를 물티슈로 청소 후, 멀티세제와 행주로 마무리 해줍니다. 저 같은 경우는 평소에 청소를 좋아해서, 웅거사의 유리 전용세제와 스펀지, 스퀴지, 극세사 수건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청소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유리 청소용 전용세제를 사용하면 왠만해서는 물자국이 남지 않는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습니다. 샤시 청소의 경우에는 청소기를 사용하여 방충망의 먼지도 제거해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화장실의 경우, 전기코드를 잘 막고 나무에 물이 닿지 않게, 골고루 뿌려준 다음 세제와 매직블록을 이용하여 전체를 닦아줬습니다. 청소 중간중간에 걸레를 빨러 화장실을 사용해야 했으므로, 변기와 세면대의 경우에는 큰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베란다, 실외기실, 대피실, 보일러실의 경우도 부직포를 사용하지 않았을 뿐, 물티슈를 사용하여 천장→벽→바닥 순으로 청소를 진행했고, 샤시의 경우 다른 방에서 했던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청소했습니다.
저는 위에서 이야기한 청소를 3회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2회 차부터는 흰색 양말을 신고 청소했는데, 양말 바닥의 오염 정도를 통해, 청소 상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입주 후 가구가 자리잡기 시작하면, 가구가 차지하고 있는 곳은 청소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깔끔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청소 3회 반복 후, 최종 마무리는 아쿠아트리오였습니다.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집 안 전체를 청소해주고 있는데, 바닥이 눅눅해지지 않게 도와주는 일등공신입니다. 그렇게 아쿠아트리오도 3번 돌리고 나니, 더 이상 흰색 양말을 신고 다녀도 더러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매일 퇴근 후에 4시간 및 토요일을 사용하여, 집안 전체를 3회 청소할 수 있었고, 거의 6일간 베이크 아웃을 한 덕분에 새 집 냄새도 많이 잡을 수 있었습니다.

# 재질 때문일수도 있는데, 서랍장에서 먼지가 가장 많이 나옵니다. 서랍들은 정말 구석구석 청소하셔야 합니다.
# 천장, 벽, 문 등을 부직포나 걸레로 닦게 되면 하얀색 풀이 떨어집니다.
박박 긁지 않으면 안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힘줘서 풀들을 떼어내세요.
# 부직포나 밀대는 3M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분들이 많고, 물티슈랑 매직블록은 저렴한거 구입하셔도 됩니다.
# 천장 청소시에는 의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시구요. 벽 닦을 떼도, 밀대 길게 해서 청소하면 힘이 제대로 안받으니 의자 이용해서 손으로 꾹꾹 눌러가며 청소해주세요. 창문 위쪽 닦을떼도, 의자 이용해서 청소 하시면 어깨에 부담이 덜 갑니다.
# 천장 청소시에 전등갓 안과 밖도 반드시 청소해 주셔야 합니다.
# 전열교환기도 작동시키면 처음에는 이물질이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청소 중에는 계속 틀어서 이물질이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게 해 주세요.
# 청소 후 입주까지는 방분탄을 각 방에 놨습니다. 또한 정확한 원리는 모르지만, 냄새 잡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셀프 입주 청소하는 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닙니다만, 일단 하고 나면 매우 뿌듯한 건 사실입니다. 업체에 맡길 돈이면 위에서 말한 청소 도구들 전부 구입할 수 있으며, 두고두고 사용할 수도 있으니, 힘들지만 한 번쯤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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